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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김수현 DS증권 센터장 "흙속의 진주 발굴하겠다"신금투 출신으로 6월 합류, 비상장·스몰캡 특화

윤기쁨 기자공개 2022-07-12 07:54:5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1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대주주가 교체된 DS증권이 새출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스타트업·벤처기업 특화 증권사'를 내세워 운용사와 비상장 투자 시너지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제 DS투자증권은 비상장 기업 투자에 대한 역량 확보에 한창이다. 첫 단계로 리서치센터 조직을 정비하고 핵심 인력들을 영입했다. 현재 리서치센터에는 제약, 미디어, 전기·전자, 금융, 스몰캡, 인터넷·게임 등 7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전문적으로 기업을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아울러 커버하며 '흙속 진주' 같은 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비상장사 특화' 증권사 목표, 투자자·기업 함께 성장해야

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수현 리서치센터장은 2008년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RA로 출발했다. 금융과 IT(정보기술), 식음료, 은행, 지주회사 섹터를 담당했다. 2021년부터는 신한금융투자가 신설한 비상장사 부문 파트장직을 달고 팀을 지휘했다. 올해 6월 DS투자증권에 새롭게 합류해 스몰캡과 스타트업, 비상장사를 전담해 맡고 있다.

김 센터장은 "DS투자증권의 경우 비상장사 비히클이 워낙 잘 갖춰져 있는데, 최종적으로 '비상장사 특화 금융그룹'이 되는 게 목표"라며 "자본시장의 발전과 회사 성장과 함께하고 싶어 합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에 있어서 기업에 대한 분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중소·중견 상장사뿐만 아니라 비상장 스타트업까지 두루 커버해나갈 예정"이라며 "투자자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같이 밸류업(Value-UP) 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S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정됐다. 오는 2024년 5월까지 자격이 유지된다. 중소·벤처기업들의 기업공개(IPO) 및 지원펀드 운용 등 비상장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옥석가리기' 시작, 알짜기업 투자 적기

김수현 센터장은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잔인한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호황을 이어간 비상장 영역의 경우 이러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지금까지 막대한 자금이 모여들면서 스타트업들의 펀딩이 어렵지 않았는데 올해부터는 펀드 판매조차 잘 안되고 있다"며 "애초 투자 받는 것을 너무 쉽게 보고 포화 업종에 뒤늦게 뛰어든 기업들은 순차적으로 정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그렇기에 오히려 지금이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라며 "1980년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했을때 금융 시장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곳이 바이아웃 펀드(경영권 매매)와 VC(벤처캐피탈)"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흙 속 진주 기업들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여러 곳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주목하는 업종은 블록체인과 AI(인공지능)이다. 블록체인은 기술과 시스템의 발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특히 지켜봐야 할 산업이다. AI도 일부 고점 논란이 있지만 미래를 이끌 산업으로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SMR(소형모듈원전), 에너지 등의 전망도 밝다.

김 센터장은 "특히 바이오는 저금리 영향으로 유동성이 몰려들면서 급격히 팽창했기 때문에 결국 핵심 기술을 보유한 곳만 남게 될 것"이라며 "알고리즘이나 플랫폼 등 비정상적으로 커진 시장의 경우 거품이 걷히고 있는 중인데 이들을 발굴해 밸류업하는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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