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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하나벤처스, 오늘식탁 추가 투자 결정신규 라운드 50억 투심 통과, 제철수산 3PL 물류 기반 잠재력 고평가

이명관 기자공개 2022-07-15 08:05:48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도 매년 불어나고 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1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벤처스가 최근 투자심의(이하 투심)를 열고 '오늘식탁'에 후속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50억원 선이다. 현재까지 투심을 통과한 투자자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그만큼 오늘식탁이 가진 잠재력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셈이다.

오늘식탁은 현재 시리즈C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상태다. 기존 투자자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까지 다수가 참여를 결정한 상태다. 이번 라운드에 적용된 기업가치도 시리즈B 라운드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최근 보수적으로 변한 투자기조에 비춰보면 선전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오늘식탁은 2017년 출범한 제철수산물 스타트업이다. 제철수산물을 상품기획하고, 매입 후 판매하는 '오늘회'를 운영 중이다. 오늘식탁은 다양한 자체브랜드(PB) 수산상품을 발굴해 제공하고 있다.

제주 자연산 딱새우회, 냉장 성게알 등 히트 상품을 통해 입소문이 난 후 모듬회 위주의 기존 배달회와 달리 완도 활전복, 나혼자 자연산민어회 등 산지직송 1인 메뉴 위주로 특화하기도 했다. 현재 오늘회는 수산물 생산자, 수입수산물 업체 150곳과 협력해 280여개의 상품을 큐레이션해 판매 중이다.

특히 쉽게 회의 직배송이 가능하도록 구조를 고안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하나벤처스는 물류가 접목된 오늘식탁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회는 신선도유지가 핵심이다. 당일 당일배송이 힘들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런데 오늘식탁은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생산 공장과 저장 창고는 없지만 당일 산지에서 작업한 회를 당일 배달한다.

오후 3시 전에만 주문하면 저녁 7시에는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서울시 성수동에 프로세싱 센터인 '오늘회 합류센터'를 운영하며 구축한 시스템이 기반이 됐다. 이 같은 체계가 자리잡을 수 있었던 요인은 출범 초기부터 재고관리 주문, 결제, 배송 데이터 등 데이터베이스(DB) 를 관리했기에 가능했다.

이를 통해 신선식품의 생산지, 가공일, 거래 데이터 등 상품과 공급망에 대한 정보부터 지불, 영업 등 유통망의 모든 절차를 데이터화했다. 구축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맞춤형 추천도 가능하다. 이는 제품 회전율을 최대화하고, 재고 손실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오늘식탁의 성장성은 숫자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최근 실적 추이를 보면 매출 기준 2018년 10억원, 2019년 21억원, 2020년 135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개시 3년만에 연 매출 100억 달성에 성공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오늘식탁은 수산물이라는 상품의 특성을 고려할 때 지속 성장을 위해 '물류'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리즈B 라운드 투자유치를 받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물류에 투자금이 대부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식탁은 시리즈B 라운드에서 100억원을 조달했는데, 해당 자금은 경기도 광명에 설립한 제2합류센터를 고도화하는 데 주로 투입됐다.

VC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식탁의 방향성은 수산생태계의 인프라 구축에 있다"며 "신선회 배달 수요가 많은 곳을 거점삼아 합류센터를 늘려가면서 궁극적으로 배송지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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