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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N인베, 우여곡절 끝 신기사 라이선스 확보…VC 데뷔 임박 계열 내 복수 라이선스 불허 영향 출범 1년여 만에 등록

이명관 기자공개 2022-07-13 08:42:5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8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 DS네트웍스 계열 DSN인베스트먼트가 본격적으로 투자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사)로 공식 등록되면서다. 지금까지는 민간 자본 출자자(LP) 역할을 주로 맡으며 투자활동을 벌여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SN인베스트먼트가 신기사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로써 벤처캐피탈 비히클 형태가 확정됐다. DSN인베스트먼트는 부동산 디벨로퍼 DS네트웍스의 자회사다. DS네트웍스가 자본금 130억원 전액을 출자했다.

DSN인베스트먼트는 보다 폭넓은 투자활동에 나서기 위해 신기사로 방향을 정했다. 신기사는 창업투자회사(창투사)와 함께 벤처캐피탈로 분류된다. 신기술투자조합을 포함해 벤처투자조합, 사모펀드 등 여러 형태의 펀드 결성이 가능하다. 신기사 라이선스를 얻으면 유리한 점이 있다. 창투사의 경우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지만 신기사는 비교적 자유롭다. 투자지분의 수익에 대한 세제지원도 장점으로 꼽힌다.

사실 DSN인베스트먼트의 신기사 라인선스 확보하는데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때 같은 계열사였던 DS투자증권이 DSN인베스트먼트 보다 먼저 신기사 등록을 먼저 하면서다.

금융당국은 같은 계열사 내 신기사를 복수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사전 협의 없이 DS투자증권이 신기사 등록에 나서면서 빠르게 신기사 등록을 하고 투자활동을 벌이려했던 DSN인베스트먼트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DSN인베스트먼트와 DS투자증권이 이처럼 엇박자를 낸 것은 갑작스레 진행된 M&A때문으로 풀이된다. DS네트웍스가 지난 4월부터 DS투자증권 매각을 위해 수요조사에 나섰다. 비슷한 시기에 DSN인베스트먼트가 출범했다. 특히 DSN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면서 신기사 신청 관련해서 어느정도 입을 맞춘 상태였다.

그런데 DS투자증권 매각이 빠르게 속도를 내면서 상황이 변했다. DS자산운용이 인수자로 전격 나서기로 하면서다. 협상을 빠르게 진행됐고, 6월 말께 본계약까지 맺었다. 이 과정에서 DS투자증권이 돌연 신기사 등록을 했다.

이렇다 보니 DNS인베스트먼트는 어쩔수 없이 DS투자증권 매각이 마무리돼 계열사에서 제외되기를 기다려야 했다. 그렇게 올해 초 DS투자증권 매각이 종결되면서 DSN인베스트먼트의 신기사 신청 길이 열렸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걸림돌이 더 있었다. 신기사 등록신청이 봇물을 이루면서 심사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졌다. 지난해부터 사모펀드 규제 강화로 자산운용사 설립 매력이 감소했고, 신기사를 택하는 곳이 많아졌다. 결국 출범 1년이 지나고나서야 DSN인베스트먼트는 신기사로 본격적으로 투자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

DSN인베스트먼트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플래티넘타워에 보금자리를 펼쳤다. DS네트웍스와 같은 건물이다. 사내이사에는 박준혁씨가 이름을 올렸다. 감사는 김영일씨가 담당한다.

수장은 배성우 대표다. 서울대학교 물리학부를 졸업한 그는 삼성전자에서 1년간 반도체 개발 연구를 했다. 이후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동부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두나무 투자일임 대표도 지냈다. 벤처캐피탈과 창업을 경험한 뒤 DS네트웍스로 적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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