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부산행', 아이오닉6 월드프리미어 무대 선택 4년만에 부산모터쇼 개최...국내 완성차업체 중 유일, 1회부터 개근
유수진 기자공개 2022-07-14 10:32:3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15일(일반공개)부터 열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출격해 눈길을 끈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참가한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가 각각 벡스코 제1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과 만난다.코로나19 엔데믹으로 4년 만에 열리게 된 부산모터쇼지만 코로나 여파 등으로 참가업체가 줄었다. 2018년 183개사가 3076개의 부스를 꾸렸지만 올해는 120개사, 1798개 부스가 전부다. 해외 완성차 메이커 중에선 BMW그룹만 참가한다.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가 나선다.
자동차업계 내에선 최근 모터쇼에 대한 고민이 깊다. 세계 5대 모터쇼(파리·프랑크푸르트·제네바·디트로이트·도쿄)마저 CES나 MWC 같은 정보기술(IT)전시회에 밀려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통상 전시회에 참가해 부스를 꾸리면 최소 수십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그에 버금가는 효과를 거두기가 만만치 않다는 후문이다. 참가를 망설이는 완성차 메이커들이 늘고 있는 이유다.
현대차그룹 역시 오는 10월 파리모터쇼 참가가 불투명한 상태다. 당장 3개월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통상 좋은 위치의 부스 선점을 위해 최소 수개월 전 의사를 밝힌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불참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2001년 제1회 부산모터쇼부터 이번 10회까지 단 한차례도 빠짐없이 출석도장을 찍었다. 국내시장에서의 위상과 역할 등을 고려할 때 대표 완성차업체로서 책임감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다.
현대차는 이번에 부산에서 E-GMP가 탑재된 두번째 모델 아이오닉6를 세계 최초(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기아는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셀토스의 첫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셀토스를 전시한다. 부스 역시 참가업체 중 최대규모로 마련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국내 모빌리티 대표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구축 등 큰 그림을 생각해 모터쇼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전시회 참여와 부스 마련은 해당 시장에 대한 관심과 건재함을 보여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을 '그룹 미래 사업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투자는 기존 자동차(내연기관차) 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신규 사업들을 모두 포괄한다. 전동화와 친환경은 물론 로보틱스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먹거리 전반이다.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최근 2025년 양산을 목표로 국내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노사가 합의하는 등 국내공장에 대한 미래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모두 21조원을 투자해 국내 전기차 생산량을 지금보다 4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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