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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올해도 손익분기점 넘길까 작년 최초 흑자…제품매출 한계 속 지속적인 L/O 관건

임정요 기자공개 2022-07-20 08:16:2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9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이 작년 창립 10년 만에 흑자를 낸 가운데 올해 실적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회사는 뇌전증 부분발작치료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지역별 상업화 권리를 해외로 이전하는 등의 용역매출에 주력하고 있다. 흑자 유지를 위해선 결국 제품매출 확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에서 물적분할되며 설립됐다. 자체개발한 세노바메이트를 2019년 FDA로부터 신약 허가받고 2020년 5월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미국 시장 직접판매에 나섰다. 세노바메이트 제품매출은 해마다 경신되고 있으나 영업이익을 낼 수준은 아니다. 매년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판관비만 3000억원 가량에 달한다.

SK바이오팜 판관비는 2019년 2025억원→2020년 2635억원→2021년 3013억원으로 커졌다. 이중 40%가 연구개발비(1145억원)이며 나머지 40%가 세노바메이트 미국현지 판매를 위한 급여, 복리후생비, 광고선전비(총합 1200억원)로 구성되어 있다. 영업이익을 내려면 최소 판관비를 웃도는 매출을 내야 한다.


최초로 흑자를 낸 2021년의 경우 총매출이 4180억원이었다. 용역매출이 329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그니스테라퓨틱스(Ignis Therapeutics) 등에 세노바메이트를 포함한 6개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한 영향이 적지 않았다.

이그니스는 SK바이오팜이 작년 11월 중국 소재 투자사 6디멘션캐피탈과 합작설립한 회사다. SK바이오팜은 이그니스에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하며 받은 계약금은 총 1억2000만 달러(약 1500억원)였다. 이밖에 아벨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에서 로열티 1억1000만 달러, 엔도벤처스(Endo Ventures)에서 2000만 달러 등을 수령했다.


하지만 용역매출 대부분이 기술이전인 만큼 지속적인 매출원이 되기는 한계가 있었다. 제품매출이 성장하기까지 시간을 벌 수는 있겠지만 매년 3000억원을 계약금 또는 로열티 등으로 확보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10억원, 영업손실 370억원을 기록했다. 7월에는 세노바메이트의 라틴아메리카 지역 17개국의 상업화 권리를 유로파마랩에 넘기며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20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시장 관계자는 "결국 SK바이오팜이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추가적인 기술이전 등을 통해 지금보다 훨씬 매출을 내거나 비용 감축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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