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그룹, '서민정 계열사' 전략통으로 수장 교체 서경배 회장 '연대 동문' 에뛰드·이니스프리 대표로, 신시장 개척 과제
김선호 기자공개 2022-07-19 07:27:3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13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오너 3세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브랜드 디비전(Division) AP(아모레퍼시픽)팀 담당이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대표를 전략통 임원으로 교체한다. 승계 지렛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주력 계열사 에뛰드와 이니스프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최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8월 1일자 조직개편과 인사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 주요 임원을 비롯한 계열사 이니스프리·에스쁘아·코스비전 대표가 전격 교체된다. 특히 에뛰드에 이어 주요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니스프리 대표도 전략통으로 바뀐다.
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위치한 '그룹전략실'에 변화가 생긴 건 2021년 이창규 상무가 계열사 에뛰드 대표로 선임되면서부터다. 그는 서경배 회장·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 부사장과 같은 연세대 출신으로 그룹에서 촉망받는 임원이었다.
이 상무는 서 회장과 인연으로 2007년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입사해 2015년 그룹 전략실 AGO 디비전 상무, 2017년 그룹 전략실장 상무를 각각 지냈고 2021년 계열사 에뛰드 대표로 선임됐다. 2017년부터 적자경영이 이어진 에뛰드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셈이다.
그는 2011년 인수한 아닉구딸 향수 브랜드를 '구딸파리'로 리뉴얼해 중국시장에 첫 점포를 여는데 기여했다. 또 인도 시장에 이니스프리·라네즈·에뛰드를 추가 론칭하는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8년에 중국에 이어 아시아·북미·인도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를 보면 전략통인 이 상무를 에뛰드에 급파해 실적 개선을 위한 신시장 개척 과제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조치는 이번 인사에서도 이어졌다. 이니스프리 대표로 최근 임원으로 승진한 그룹전략실 출신 최민정 상무가 선임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9% 감소한 307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을 절반 가까이 축소시키면서 실적이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이니스프리가 이전 실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해야만 한다. 때문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에뛰드와 같이 그룹전략실 출신의 임원에게 이니스프리를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 상무가 에뛰드 대표인 이 상무와 같은 연세대 출신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최 상무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전략 디비전장을 거쳐 에스쁘아 대표를 맡다가 올해 8월부터 이니스프리 대표로 활동하게 됐다.
이전까지 이니스프리는 임혜영 대표가 이끌어왔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임 대표의 주요 경력은 마케팅에 맞춰져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오너 3세 서 담당이 지분을 보유한 3개 계열사 중 2곳이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전략실 출신으로 채워진 셈이다.

구체적으로 서 담당은 에뛰드와 이니스프리의 지분을 각각 19.5%와 18.18%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에스쁘아도 서 담당이 지분 19.52%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쁘아 대표는 이니스프리 대표로 선임된 최 상무에서 이연정 에스쁘아 BM팀장으로 변경된다.
때문에 서 담당이 보유하고 있는 세 계열사 지분이 향후 승계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그중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 규모로 보면 이니스프리 3072억원, 에뛰드 1057억원, 에스쁘아 467억원 순으로 이니스프리가 가장 크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이번 8월 1일자 인사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며 “이를 통해 체질 개선을 이뤄내고 비전 달성을 향한 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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