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시중금리 올라도 주담대 금리 내린다 주택담보대출 비중 7%에서 확대 노려…여신 확대·건전성 확대 목적
박서빈 기자공개 2022-07-19 08:16:3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금리 인상기에도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체 가계대출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은행업의 규모를 빠른 속도로 성장하게 만드는 주요 상품인데다 담보가 있어 일반 신용대출보다 안정성도 높다. 여수신 불균형이 크고 중·저신용자의 신용대출이 높은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상품인 셈이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주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일반·청년)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했다.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금리를 각각 최대 연 0.44%포인트, 연 0.41%포인트 낮췄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달부터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금리를 최대 연 0.41%포인트 낮춘 바 있다.
케이뱅크의 신잔액코픽스 상품 금리는 연 3.9~4.62%, 금융채연동금리 상품 금리는 연 3.49~4.21%로 형성됐다.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고객 등급별로 고정금리형 혼합금리(고정금리) 상품은 연 4.11~4.60%로 조정했다.
케이뱅크가 금리 인상기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며 고객 확보에 힘쓰는 데에는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여신 비중 확대는 케이뱅크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현재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총여신은 7조7028억원으로 11조5446억원인 총수신보다 규모가 작다.
여신 규모 확대를 위해 개인신용대출만 늘어나면 그만큼 자산건정성 우려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중금리 대출 활성화라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에 따라 중·저신용자를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는 인터넷은행은 건전성 부담이 높아진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수익성 개선에는 효과적이지만 대손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0.4%대였던 케이뱅크의 NPL비율은 올 1분기 말 0.64%로 상승했다. 지난해 6월 1조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이후 개선된 건전성 지표가 일년 전으로 돌아갔다. 업계에서는 이를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담보가 있어 신용대출보다 안정성은 높으면서도 대출 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다. 리스크 대비 상품 수익률이 좋은 알짜 상품인 셈이다. 주택담보대출로 여수신 균형을 맞추면서도 NPL비율의 안정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케이뱅크의 전세대출에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금융신용보증서가 적용돼 대손 리스크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일반 전세대출의 경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90% 부분 보증비율, 청년 전세대출은 100% 보증비율을 적용 받는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보다 NPL 비율이 낮다. 올 3분기 말 기준 0.25%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모두 3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0% 수준이지만 NPL 비율에 차이가 난다. 전세대출 비중이 50%에 이르기 때문이다. 현재 케이뱅크의 전체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7% 정도로 추정된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수도권 소재 아파트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주택담보대출의 대상 지역을 전국 5대 광역시와 세종·창원시로 넓히고 금리를 낮추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혼합(고정) 금리를 0.20%포인트 낮추고, 비거치식 분할상환을 공급액 1조 한도 내에서 추가로 0.30%포인트 내려 최대 0.50%포인트 인하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의 범위를 점차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주택담보대출 대상이었던 9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를 4월 이후 9억원 초과 이상 아파트로 범위를 넓히고 한도도 10억원으로 상향했다.
단 투기 및 투기과열지구 소재 시세 15억 초과 아파트의 주택구입목적,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은 제한된다. 대상자도 무주택자에서 1주택자도 신청할 수 있게 바꿨다.
토스뱅크의 경우 아직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 않았다. 추후 자본확충 계획과 수익성 부분 등을 검토하여 출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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