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워치 AP도 4나노 선단공정 채택할까 웨어러블용 AP칩셋, 퀄컴이 최선단…애플 7나노·삼성 5나노, 저전력·고성능 경쟁 본격화
손현지 기자공개 2022-07-22 10:33:2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0일 0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부가 웨어러블 기기(스마트워치)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4나노 선단공정을 채택할 지 주목된다. 퀄컴이 최근 선보인 웨어러블AP 신작(스냅드래곤5100)이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 공정에서 제조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 AP인 엑시노스도 그에 걸맞는 우수한 공정체계를 적용할 것이란 관측이다.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시리즈에 줄곧 삼성 웨어러블용 엑시노스 AP(9100, W920) 제품을 탑재해왔다. 애플이나 퀄컴 등 AP를 만드는 팹리스(설계)가 여럿 있지만 공급망에 변화를 주기보단 삼성 시스템LSI부서에 선단공정 적용 등을 주문하며 조율해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 MX사업부, 역대 스마트워치엔 모두 '엑시노스'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2020년 이후 2년여 만에 스마트워치용 AP칩셋 신작 '스냅드래곤 웨어(Snapdragon Wear)5100'과 '5100+(플러스)' 이미지를 공개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웨어 5100' 시리즈가 주목받는 이유는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에서 제조된 것으로 알려져서다. 이전 세대인 스냅드래곤 4100·4100 플러스가 12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졌던 것에 비하면 우수한 공정 체계가 적용됐다. 전성비(전력대비 성능 비율)가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4나노 공정은 현재 스마트워치용 프로세서에 적용된 공정 중 가장 앞선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 시리즈에 장착된 '엑시노스 W920' AP칩셋은 삼성의 5나노 공정을 사용했다. 애플워치7에 들어간 'S7' AP칩셋도 TSMC 7나노 공정을 채택했다. 이를 감안하면 퀄컴 스냅드래곤에 가장 앞선 선단공정 기술이 적용된 셈이다.

삼성전자 DS 관계자는 "웨어러블용 엑시노스(AP) 기술개발은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고객사(MX사업부) 요청에 맞춰 공정체계나 설계를 진행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부는 향후에도 고객사 삼성 MX사업부의 선택을 받으려면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0.1%의 출하량 점유율을 차지해 애플(36.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애플도 차기 스마트워치용AP에 선단공정 활용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가장 최신 스마트워치용AP 'S7'만 하더라도 애플의 자체 SoC 설계 역량에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의 7나노공정까지 더해져 안드로이드 진영에 비해 성능이 앞선 것으로 평가돼왔다. 그런데 퀄컴이 최선단 공정을 활용한 웨어러블 AP칩을 내놓으면서 성능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애플은 오는 9월 애플워치 8시리즈와 함께 코드명 N199로 알려진 신형 애플워치를 선보인다.

업계는 오는 8월 공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23의 엑시노스 탑재 여부에도 관심이 높다.
올초 공개된 갤럭시S22가 예상과 달리 전체 물량에서 국내를 포함 약 70%는 스냅드래곤8 1세대, 유럽 등 30%는 엑시노스 2200을 적용한 바 있다. 삼성 MX사업부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삼성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을 병행 채택해온 만큼 갤럭시S23에도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엑시노스 최근 중저가형 AP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엑시노스 1280은 5G를 지원하는 갤럭시A, 갤럭시M 시리즈 등 중저가형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에 탑재되고 있다. 갤럭시A는 전체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의 6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다.
삼성전자 LSI부서는 최근 MX사업부와 '갤럭시 전용' 플래그십 모바일 AP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다. 기존 '범용성'을 중시하는 AP설계 방식이 아닌 갤럭시에 '특화'된 설계에 힘을 싣고 있다. 연내 AP개발 태스크포스(TFT) 구축을 목표로 노태문-박용인 두 사장이 공동으로 리더를 맡는 방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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