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식품시장 지배력 '고부가가치' 카드로 굳힌다 건기식·밀기트 등 브랜드 차별화, 융복합건기식 라인업 강화
박규석 기자공개 2022-07-25 08:02:1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1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y가 고부가가치 식품을 활용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건강기능식품과 융복합건강기능식품, 밀키트 등의 제품군 다각화와 고급화에 집중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음료에 집중됐던 기업 이미지를 식품과 유통, 소재 B2B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방안도 꾀하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hy는 현재 미래 사업으로 설정한 고부가가치 식품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강해진 영향이 컸다. 제품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만큼 관련 수요를 공략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hy는 건기식과 융복합건기식 부문의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브이푸드(Vfood)와 발휘, MPRO 등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각 비타민과 홍삼,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원료로 사용한다.
특히 브이푸드는 지난 2019년에 제품 라인업 확대 및 제조방식 변경을 단행해 코로나19로 변화된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브랜드로 꼽힌다. 당시 hy는 칼슘, 마그네슘 등의 주원료인 신제품 6종을 추가하는 동시에 비타민의 함유량을 높였다. 식약처 규정 '일일 권장섭취량 100%'에 맞춰 설계한 게 특징이다. 올해 4월에는 미국 Bergstorm사가 만든 프리미엄 원료 옵티MSM을 사용해 '옵티MSM 관절케어'를 출시하기도 했다.

융복합건기식 사업의 일환으로는 올해 2월과 6월에는 각각 '프로바이오틱스 위드 샐러드'와 '하루야채 바이탈 눈건강'을 출시하기도 했다. 융복합건기식은 일반 식품에 건기식을 결합한 형태로 정제 또는 캡슐 등 건기식과 액상 식품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융복합건기식은 그동안 법적 규제로 제품 생산이 어려웠지만 관련 규제가 지난해 말에 완화된 만큼 미래 성장성이 높다는 게 업계 평가다. 기존에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기식 제조사에서 생산한 건기식을 식품제조사에 위탁해 식품과 함께 소분·제조하는 행위가 금지됐다.
다만 이번 규제특례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인증 받은 식품제조사가 정제, 캡슐 등 형태의 건기식을 1회 분량으로 소분해 액상 등 형태 일반식품과 일체형으로 포장이 가능하게 됐다.
밀키트 사업 또한 hy가 추진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등 밀키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늘고 있어 hy는 콜라보레이션과 고급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hy의 올 상반기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다. 2030대 구매 비율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26.1% 올해 30.1%까지 늘기도 했다. 주 고객층은 4050세대로 이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2%에 달했다.
hy는 이러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유산균 발효유에 집중된 기업 이미지의 탈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본업인 식품사업을 중심으로 신사업인 유통과 소재 B2B 부문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데 힘쓸 방침이다.
hy 관계자는 “식품사업이 본업인 만큼 건기식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활용해 시장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또한 소재B2B 등 신사업과 식품사업의 조화로 지속가능한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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