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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 HPSP 급등에 회수실적 기대감↑ 투자 단가 대비 3배 수준 주가…1개월 후 일부 물량 보호예수 해제

이윤정 기자공개 2022-07-27 08:23:2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주가가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회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벤처캐피탈로는 유일하게 투자를 단행한 HB인베스트먼트는 HPSP 주가가 투자 단가 보다 3배 가량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높은 회수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22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HSPS는 한 주당 6만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5일 상장한 HSPS는 상장 첫날 공모가 2만5000원의 두배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상승세를 탔다.

HSPS의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다. 2005년 풍산 자회사 풍산마이크로텍(PSMC) 장비사업팀으로 출발한 HPSP는 2017년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하면서 분사 후 사명을 현재의 HPSP로 변경했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추진해 온 M&A가 여의치 않자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매출 성장세, 증시 상장 등을 고려해 IPO로 전략을 선회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했고 HB인베스트먼트가 195억원을 투자했다.

벤처캐피탈로는 HB인베스트먼트가 유일했다.

벤처캐피탈로 프리IPO 단계에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는 이례적이지만 HB인베스트먼트는 HPSP의 투자 성공을 높게 보고 베팅을 한 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2021 HB 반도체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통해 HPSP 주식 106만2960주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 단가가 1만8106원 수준이다. 현재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HB인베스트먼트는 HPSP 투자에서 총 644억1537만원 가량을 회수할 전망이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의 보호 예수 기간은 1개월과 6개월로 나눠져 있다. 대부분의 물량이 6개월이지만 일부 물량이 1개월 후 거래 가능하다.

HPSP 대주주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의 보호예수 기간 2년 6개월과 비교하면 짧은 기간이다. 원금 회수와 투자 수익 실현을 위해 HB인베스트먼트는 보호예수기간 끝나면 일정 금액 현금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HSPS 주가가 계속 강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회수 작업을 급하게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HPSP가 3D 아키텍처로의 기술 고도화와 미세해지는 반도체 공정의 기술개발에 따라 파운드리 외에 메모리 업체향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으로는 매수, 목표주가를 8만2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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