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줌人]SK디앤디, 김도현 대표의 '행복' 전략기업가치 제고 중장기 사업안 공개, 2026년 매출 2조·순이익 2000억 목표
이정완 기자공개 2022-07-25 07:26:2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이사가 부임 후 4개월여 만에 주주가치 제고와 이해관계자 행복을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내놓았다. 새 대표 체제에서 SK디앤디의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SK디앤디는 단순히 공간과 친환경에너지 개발을 넘어 추가적인 서비스로 부가가치를 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SK디앤디는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신사업 추진 계획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기업가치 목표를 담아냈다.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은 김도현 대표이사(사진) 부임 후 본격화됐다. 지난해 12월 초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김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로 선임됐다.
1967년생으로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SK네트웍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를 거쳐 2016년 경영지원본부장(상무)로 SK디앤디에 몸담기 시작했다. 2017년부터 RESI솔루션운용사업총괄을 맡으며 주거 사업을 주도해왔다. 김 대표는 SK디앤디 리츠AMC(자산관리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 설립 후 대표로 일하며 리츠를 활용한 개발 모델을 정착시키기도 했다.
김 대표는 SK디앤디 합류 초기부터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었다. 회사에 소속된 지 1년여 만인 2017년 곧바로 사내이사로 선임될 정도였다. 당시 사내이사는 함윤성 전 대표와 김 대표 둘 뿐이었다. 다만 이듬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경영에 참여한 후 이사진 구성에 변화를 주면 사내이사에선 물러났다.
김 대표는 올해 초부터 대표를 맡기 시작하면서 다시 사내이사로 복귀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SK디앤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K디앤디의 주가 저평가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2015년 6월 공모가 2만6000원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SK디앤디는 상장 첫날 6만원이 넘는 주가를 기록하더니 같은 해 8월 주가가 9만원을 넘기도 했다. 다만 이후 줄곧 하락세를 기록해 현재는 2만원 수준이다.
SK디앤디는 상장 후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임대주택, 오피스, 물류센터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친환경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하며 디벨로퍼로서 성과를 입증해왔다. 2015년 상장 때와 비교하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과 매출 모두 3배 가량 늘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낮아진 셈이다.
SK디앤디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디벨로퍼 사업 리스크와 자산 시장 거품 붕괴 우려, 친환경에너지 사업 불확실성 등이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통해 밝혔다.
김 대표를 비롯한 SK디앤디 구성원은 현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미래 전략을 세웠다. SK디앤디는 공간 사업과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핵심 축으로 한다.
공간 사업에서는 오피스와 지식산업센터 생각공장, 임대주택 에피소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우선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공간 솔루션 개발을 통해 라이프사이클 통합 플랫폼 구축을 구상 중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친환경에너지 역시 연료전지와 해상풍력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올해 0.9GW 수준인 발전용량을 2026 3GW까지 높일 전략이다. 이후 발전 사업과 연계해 전력중개 시장 개방 후 VPP(가상발전소)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VPP 사업은 계열사인 SK가스, SK케미칼 등과도 협력 가능성이 크다.
SK디앤디는 중장기 전략을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을 거쳐 2026년 매출 2조원 이상, 순이익 2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ESG 시대에 발맞춰 주주 외에 이해관계자와도 성장 과실을 나눌 전략이다. 인건비의 2%를 구성원 복지에 활용하고 지역사회에 세전이익의 3%가 돌아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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