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원장 3명 물갈이…‘이복현호’ 새 진용 수석부원장에 이명순 금융위 증선위원, 이준수·함용일 부원장 등용
김규희 기자공개 2022-07-26 15:44:4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 고위 임원이 교체됐다. 수석부원장과 부원장 2명 등 부원장급 인사 3명이 한꺼번에 물갈이되면서 ‘이복현호’ 금감원이 본격적으로 진용을 갖추는 모습이다.금융위원회는 25일 제3차 임시회의를 열고 금융감독원장 제청에 따라 부원장 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감원장 제청과 금융위원회 임명 절차를 거쳐 선임된다.
수석 부원장에는 이명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임명됐다. 1968년생인 이 신임 수석 부원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KDI국제정책대학원 정책학 석사와 미국 듀크대 국제개발정책학 석사 학위도 받았다.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감독위원회 비은행감독과장,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금융위 자본시장국 지본시장과장, 구조개선정책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 금융소비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부터 금융위 증선위 상임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신임 부원장 2명도 선임됐다. 금융위는 이준수 은행 담당 부원장보를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에, 함용일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를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에 각각 임명했다.
1967년생인 이 신임 부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한국은행에 입사한 이후 금감원 은행감독국, 일반은행검사국, 은행감독국 은행총괄팀장, 비서실장, 은행감독국장, 은행 담당 부원장보 등을 역임했다.
함 신임 부원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시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KAIST 경영학 석사와 한성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증권감독원에 입사해 금감원 총무국, 자산운용서비스국, 자산운용감독실 자산운용총괄팀장, 금융투자검사국 검사기획팀장, 자본시장감독국 부국장, 금융투자검사국장, 감독총괄국장, 공시조사 담당 보원장보 등을 역임했다.
금융권은 이번 인사를 통해 ‘이복현호’ 금감원이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금감원 부원장은 수석부원장(기획·보험)을 포함해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부원장 등 총 4명으로 구성된다. 이 원장이 이 중 3명을 한꺼번에 교체한 것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 시작한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원장은 조만간 부원장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원장 인사로 인해 공석이 된 2곳의 부원장보 자리를 채우는 수순이다.
부원장과 달리 부원장보에 대해서는 일괄 사표를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만큼 인사폭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쪽에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원장이 부원장 3명을 한꺼번에 바꾸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며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만큼 후속 인사에서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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