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이 최근 매입을 마친 동부산 '마티에 오시리아' 거래를 위해 산업은행으로부터 300억원 가량을 대출로 조달했다. 이 자산은 KB부동산신탁이 리츠로 매입한 첫 번째 호텔이다. KB부동산신탁과 산업은행은 민관 협력을 통한 개발 프로젝트 자금 지원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비롯한 국내 4개 금융기관은 KB부동산신탁에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신디케이티드론을 통해 532억원을 대출했다. 산업은행이 지원한 규모는 245억원이다.

산업은행은 KB부동산신탁이 케이비부산오시리아호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통해 매입한 마티에 오시리아 거래 마무리 단계에서 도움을 줬다.

KB부동산신탁은 리츠를 통해 지난달 말 마티에 오시리아 인수를 마쳤다. 총사업비는 850억원 규모다. KB부동산신탁은 리츠 주식 발행을 통해 350억원 가량을 조달했다. 나머지 자금을 대출 받은 셈인데 KB부동산신탁은 산업은행과 금융기관 지원 덕에 전체 사업비의 60% 가량을 조달할 수 있었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736에 위치한 마티에 오시리아는 4803㎡(1452평)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6층, 연면적 2만8791㎡(8709평) 규모로 올해 3월 준공된 호텔이다.

호텔 운영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맡는다. KB부동산신탁과 10년 이상 책임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3월 말 건물 준공 후부터 본격적인 개장 준비에 돌입해 7월 초 문을 열었다.

대출을 결정한 산업은행과 금융기관은 호텔 시장 회복세에 신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투자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선제적인 호텔 자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마티에 오시리아가 위치한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꾸준히 숙박 수요가 증가할 지역으로 관측된다. 지난 3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개장 후 방문객 수가 지속 늘고 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는 롯데월드 부산 외에 국립부산과학관, 동부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케아 동부산점이 자리하고 있으며 앞으로 아시아 최대규모 아쿠아월드, 1조원 투자 규모 소더비 테마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윤종열 산업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민관 협력을 통한 관광단지 개발 사업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프로젝트 지원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특화산업 활성화에 앞장서는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