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한화솔루션, 안전경영 투자 강화…방점은 케미칼환경 투자 556억·안전보건 투자 1192억…안전보건경영위원회 신설
김동현 기자공개 2022-07-29 09:20:42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올해 안전보건환경(SHE·Safety, Health, Environment)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다. 케미칼 부문을 중심으로 안전보건 경영 상황을 전반을 논의하는 안전보건경영위원회도 신설했다.한화솔루션은 케미칼, 큐셀(태양광), 첨단소재, 갤러리아(백화점), 인사이트(부동산·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등 5개 부문으로 사업이 나뉜다. SHE 경영전략은 석유화학 사업을 담당하는 케미칼 부문에 집중됐고, 이외 사업부문에서도 산업 특성에 맞는 안전보건환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SHE 경영을 위해 지난해(1326억원) 대비 32% 증가한 1748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매출 10조7252억원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올해 투자하는 비용 가운데 안전보건 투자액과 환경 투자액은 각각 1192억원과 556억원이다.
SHE 투자액이 한화솔루션 한해 매출의 1%에 불과하지만 다른 그룹 계열사와 비교하면 투자금액 자체는 큰편이다.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한화의 경우 올해 환경투자로 40억원(2035년까지의 태양광 설비 투자액 400억원 제외)을 계획 중이며, 한화시스템은 구체적인 SHE 투자액을 보고서에 넣지 않았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안전보건·환경 개선 주요 활동으로 환경오염물질 배출 저감 시설, 소방시설 보완 등을 제시했다. 특히 생산 폐기물이 발생하는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의 TDI(폴리우레탄 소재)공장은 폐기물 처리방식을 액상 처리에서 고체 처리로 바꿨다. 이를 통해 앞으로 폐기물 발생량을 20% 감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큐셀 부문의 진천 공장은 제품당 화학물질 투입량을 축소한 레시피( Recipe)를 개발해 지난해 알칼리성 화학물질 사용량을 전년 대비 34% 감축했다. 이외에도 케미칼·큐셀 등 각 공장에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방재 플랫폼 도입을 준비 중이다.
안전보건, 환경 등 주요 투자가 케미칼과 큐셀 부문에 집중되는 이유는 화학물질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각 사업의 특징 때문이다. 화학물질을 다루는 만큼 상대적으로 폭발이나 유출 등 위험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생산·개발 시설에서의 안정성이 높은 수준으로 요구된다.
석유화학사업인 케미칼 부문은 서울본사와 지역 지사 3곳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6곳의 생산·개발 사업장(중앙연구소 및 공장 5곳)을 갖고 있다.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큐셀 부문도 본사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공장 2곳과 연구소 2곳을 운영 중이다. 첨단소재 부문과 갤러리아 부문은 각 매장과 사업장의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주요 환경경영 사항으로 언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신설한 안전보건경영위원회 안을 들여다 보면 안전 경영의 방점이 케미칼 부문에 찍혀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 안전보건경영위원회는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CSO(Chief Safety Officer), 각 사업장 장, 실행부서, 사외 전문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대표이사가 맡는 위원장에는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인 남이현 사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위원장 바로 아래의 CSO 역시 케미칼 부문의 생산안전총괄인 권기영 부사장이 맡고 있다.
남 사장은 한화토탈 NCC생산담당, 한화종합화학 사업개발실장 등을 역임한 석유화학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권기영 부사장은 생산안전총괄과 더불어 여수·울산 생산 총괄도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 3인의 사외 전문위원으로는 권혁면 연세대 산학협력단 교수(안전), 이우범 전남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환경), 김치년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보건) 등이 활동 중이다. 전남 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한 이우범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의 화학 관련 경력이 눈에 띈다.
연세대 화학공학 박사를 취득한 권혁면 교수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치년 교수의 경우 화학안전보건협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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