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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에 진심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한화솔루션, 국내외 푸드테크 스타트업 잇따라 투자…푸드테크 박진희 상무 배치

김위수 기자공개 2022-05-19 07:42:2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사진)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이 국내 배양육 스타트업 '다나그린(DaNAgreen)'에 지분 투자를 실시했다. 20억원대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대체식품 스타트업에 대한 한화솔루션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푸드테크가 한화솔루션의 주요 신사업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다나그린에 22억원을 투자했다. 구체적으로는 약 11억원을 들여 다나그린의 지분 3.76%를 확보했고 나머지 11억원은 상환전환우선주 취득에 들어갔다. 한화솔루션 측은 "우선주를 포함한 회사의 지분율은 7%"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이 투자한 다나그린은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3차원 세포배양 지지체 구조물에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분화시켜 미니장기를 만드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배양육을 제조할 수 있다. 특히 배양육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배양육을 상용화하는 것이 다나그린의 목표다.

대체식품에 대한 한화솔루션의 투자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돼지고기 배양육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뉴에이지 미츠'에 투자했고, 올해 들어서는 생선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배양한 뒤 유사한 맛의 세포 배양 해산물을 만드는 '핀레스 푸드'가 진행하는 시리즈B 투자에도 참여했다.

한화솔루션이 두 회사에 투자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제조업 투자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김동관 사장이 대체육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 투자의 배경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전략 부문에 푸드테크 담당 임원을 뒀을 정도로 대체식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대표이사는 김 사장이다. 김 사장 직속 조직에서 푸드테크 사업을 들여다보고 있는 셈이다.

박진희 상무가 현재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푸드테크 담당으로 재직 중이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출신인 박 상무는 지난해 3분기 중 한화솔루션에 영입됐다. 영입 당시에는 전략부문 소재 담당이었지만, 지난해 말 전략부문 푸드테크 담당으로 변경됐다. 직함의 사업영역이 보다 구체화된 모습이다. 대체식품 사업을 육성하려는 한화솔루션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화솔루션의 주력 사업이라고 여겨지는 분야는 석유화학, 태양광 사업이다. 한화갤러리아·한화도시개발 자산개발 사업부문을 지난해 흡수합병하며 사업 영역이 넓어지기는 했지만 대체식품은 사업과 한화솔루션이 동떨어져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포부로 읽힌다. 한화솔루션은 앞으로도 에너지뿐만이 아니라 지속가능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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