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메가커피, 김대영 대표 체제 1년 '점포 확장' 승부수2024년 4000호점 개점 목표, 신사업 '온라인몰·무알코올 음료' 진출 노크
박규석 기자공개 2022-08-03 07:58:5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2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MGC커피(법인명 앤하우스)가 국내외 점포 개발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무분별한 외형 확장 대신 현장 중심의 내실 경영 구축이 핵심이다. 동시에 해외 진출과 온라인몰 론칭을 통한 성장 동력 발굴도 모색한다.커피프랜차이즈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메가커피의 노력은 지난해 김대영 대표이사가 수장이 되면서 본격화됐다. 김 대표는 보라티알과 사모펀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메가커피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표에 올랐다. 당시 인수 금액은 1400억원 규모로 특수목적회사(SPC)인 엠지씨홀딩스를 통해 이뤄졌다. 엠지씨홀딩스는 현재 메가커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가 취임과 동시에 점포 확장 등 사업 내실을 빠르게 다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식자재 등 유통 부문에 특화된 그의 전문성이 있다. 1964년생인 김 대표는 서울고와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부터 식자재사업을 시작했다. 가공식품 유통사 보라티알을 설립해 유럽의 대형 식품기업에서 파스타와 올리브 오일, 토마토소스 등을 수입해 판매했다. 보라티알은 지난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도 했다.
◇2000호점 돌파 눈앞, 연내 ‘글로벌 진출’ 도전
김 대표는 취임 후 사업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인력 보강에 집중했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조직을 중심으로 분야별 전문가를 보충했다.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조직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임직원간의 소통을 늘리는 조직문화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내실 경영을 위해 이사회 기능도 강화했다. 현재 메가커피 이사회는 5명으로 김 대표를 비롯해 송혁진, 강민석, 김금희, 신방섭 이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중 신 이사는 메가커피의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다. 이들은 월 1회 정기이사회를 열어 회사의 주요 현안들에 대해 의논하고 결정한다.
이러한 노력은 메가커피의 점포 확장으로 이어졌다. 2020년에는 1188호점에 불과했지만 2021년 말에 1603호점까지 빠르게 늘렸다. 올해 7월 말 기준으로는 1960호점이 문을 열었으며 오는 2024년까지 400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5년 8개월만에 1500호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1500호점 돌파는 국내 커피프랜차이즈 중 두 번째로 빠른 성적이다.
점포가 늘면서 매출 역시 증가했다. 2021년 말 기준 메가커피의 매출은 전년 대비 46% 늘어난 879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6%와 58% 증가한 422억원과 338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전략 등의 영향이 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도 꾀하고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진출국가 또는 특정 지역에 사업자를 선정해 상표 및 개발 등에 대한 독점권을 부여하는 사업 방식이다. 해외 직영점과 달리 매장 개설과 현지 고용 등을 줄일 수 있어 빠른 사업 확장이 장점이다.
현지 기업과 계약을 맺을 경우 주요 상권 진출과 시장 분석, 유통 네크워크 구축 등에도 유리하다. 메가커피의 경우 구체적인 진출국에 관해서 공개하지 않았지만 연내 첫 진출 사례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비대면 강화 ‘무알코올 음료’ 만지작
메가커피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점포 개발뿐만 아니라 비대면 채널 강화와 무알코올 음료 진출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사업 진출 시기는 미정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채널 강화를 위해서는 자사 온라인몰 론칭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온라인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앞서 자사 앱(APP)을 업그레이드해 편의성을 높인 만큼 온라인몰 계획 역시 이와 유사한 기조에서 추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무알코올 음료 사업 차원에서는 지난달 13일 ‘주류 도소매 및 판매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제품 카테고리 확장과 점포 차별화가 골자다. 무알코올 음료의 경우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기보다는 일부 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류 판매업을 신규 사업 목적에 올렸지만 일반 주류 등에 관한 사업 진출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신사업을 위한 실탄도 충분해 무알코올 음료 사업 등의 현실화 가능성도 높다. 실제 메가커피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62억원이다. 감사보고서를 처음으로 제출한 2019년 148억원 대비 281%나 증가한 수치다. 동시에 차입금은 한 푼도 없어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 또한 2021년 말 기준으로 51.3%를 기록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수익성 기반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과 더불어 부문별한 사업 확장 대신 본업인 커피프랜차이즈업에 집중한 결과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가맹점주들이 메가커피를 통해 만족스러운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다양하고 새로운 매장 콘셉트를 시도하고 기존 가맹점과 상권이 겹치지 않는 범위에서 비수도권 중심으로의 점포 개발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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