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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노량진 개발사업 전담팀 정식 부서로 승격 이르면 이달 민간사업자 선정…내년 착공 목표

김형석 기자공개 2022-08-04 08:21:4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3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중앙회가 옛 노량진수산시장 개발사업(노량진 복합개발사업) 진행을 위한 사업단을 확대했다. 서울 한강변 대표 복합도시로 개발되는 이번 개발사업은 최대 5조원 규모로 추진된다. 수협은 사업단을 중심으로 이르면 이달 중 개발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할 민간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개발부지의 공시지가 상승과 투자자의 조달금리는 사업자 모집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3일 상호금융권 등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최근 태스크포스(TF)팀으로 운영해온 노량진 개발사업단을 정식 사업단으로 승격시켰다.

노량진 개발사업단은 그간 TF팀을 이끌어온 양기선 팀장이 총괄한다.

개발사업팀장에는 자금운용본부를 맡아온 김인교 팀장(1급)이 선임됐다. 기존 김두영 팀장은 연수원으로 보직을 옮겼다. 수협은 단장과 팀장 선임에 이어 2급과 3급 등 인력배치도 마무리했다.

사업단은 우선 이달 내 노량진 복합개발사업을 위한 공동사업자 선정을 위한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수협은 지난 6월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해당 공모에 대한 사전설명회에서 참여 의지를 밝힌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최종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는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투자업계에서는 개발부지의 공시지가 상승과 높은 조달금리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공표된 개발부지의 올해 공시지가는 단위 면적(㎡)당 805만원이다. 수협이 개발을 추진했던 지난 2019년(면적당 650만원)보다 24% 상승했다. 개발부지 면적이 4만8233㎡인 점을 감안하면 공시지가 상승 부담만 800억원이 증가한다. 시가가 공시지가의 2~3배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민간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부지 비용은 2000억~3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승하고 있는 조달 비용도 부담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사업자가 조달해야 하는 금융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3년 만기 공모 회사채 BBB+ 금리는 7.7%에 달한다. 이는 1년 전(5.4%)보다 2.3%포인트 상승한 금리다. 비교적 우량 기업인 AA-의 공모 회사채 금리도 1.8%에서 4.3%으로 급상승했다.

예를 들어 신용등급 BBB+를 보유한 기업이 해당 사업에 1조원의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면 1년 전보다 이자부담만 230억원이 늘어난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앞서 6월 사업설명회에서 복수의 민간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은 맞다"면서도 "사업 규모가 커 사업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는데 사업비용 부담 증가는 공동 투자자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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