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신성 크릿벤처스]3개 펀드로 신속 투자, 스타트업 화수분 자리매김①3대 투자 영역 집중 베팅, 모태펀드·성장금융과도 혈맹 구축
양용비 기자공개 2022-08-09 08:51:43
[편집자주]
크릿벤처스기 설립 2돌을 맞이했다. 출범 이후 꾸준한 펀드레이징과 투자를 진행하면서 벤처캐피탈업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더벨이 운용자산(AUM) 1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크릿벤처스의 2년간의 투자 성과와 포트폴리오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4일 08: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제는 중견 게임사로 떠오른 컴투스의 출발은 스타트업이었다. 20여년간 다수의 게임을 론칭하며 성장을 거듭하면서도 후배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열망은 잊지 않았다. 후배 기업을 키워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탄생한 곳이 바로 ‘크릿벤처스’다.2020년 8월 11일 설립된 크릿벤처스에는 컴투스의 DNA가 고스란히 이식돼 있다. 자본금의 대부분을 출자한 송재준 컴투스 대표가 크릿벤처스 대표를 겸하고 있다. 컴투스재팬에서도 자본금의 30%를 출자하면서 혈맹관계를 맺고 있다.
컴투스의 피가 흐르는 크릿벤처스는 그동안 게임·콘텐츠, 웹3.0·블록체인, 청년창업 등 모기업의 청사진에 부합하는 투자를 진행해 왔다. 꾸준한 펀드레이징으로 운용자산(AUM) 1000억원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AUM 1000억 시대 성큼, 2년간 약 700억 투자
크릿벤처스가 2년 동안 결성한 펀드는 3개다. 설립 원년 ‘스마트크릿1호펀드’(125억원)를 시작으로 지난해와 올해 각각 ‘케이아이피-크릿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800억원), ‘영프론트원 크릿 메타버스 펀드’(300억)을 결성했다.
펀드 3개의 운용 규모를 합하면 1225억원이다. 다만 케이아이피-크릿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공동운용(Co-GP) 조합인 만큼 지분율을 감안하면 AUM은 아직 1000억원 미만이다.
양대 출자기관인 모태펀드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위탁운용사(GP) 지위도 얻어내면서 역량있는 루키 벤처캐피탈로서 인정받고 있다. 스마트크릿1호펀드가 모태펀드, 영프론트원 크릿 메타버스 펀드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을 출자자(LP)로 두고 있다.
스마트크릿1호펀드는 크릿벤처스 설립 4개월 만에 결성한 펀드다. 2020년 하반기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하는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스마트대한민국 멘토기업 매칭 출자사업 비대면 분야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다. 해당 펀드에는 컴투스가 멘토기업을 자처했다.
영프론트원 크릿 메타버스 펀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첫 인연을 맺은 펀드다. 해당 조합은 지난해 12월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한 프론트원(Front1) 펀드의 청년창업리그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5개월 만인 올해 5월 조성됐다. 자비스앤빌런즈(세무 회계 플랫폼), 크몽(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등에 투자한 이종혁 이사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스타트업 47곳에 숨결, 게임&콘텐츠·웹3.0&블록체인·청년창업 겨냥
이들 펀드를 통해 크릿벤처스가 투자한 금액은 688억원에 이른다. 포트폴리오로 편입한 기업만 47곳이나 된다. 스마트크릿1호펀드의 경우 105억원을 12개 기업에 집행하며 결성 1년 8개월 만에 약정 총액의 84%를 소진했다.
운용 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케이아이피-크릿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는 약 447억원의 실탄을 지원했다. 해당 펀드에 담은 기업 수만 29곳에 달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함께 운용하는 만큼 딜 소싱 시너지를 극대화해 투자에 탄력을 붙였다.
올해 5월 결성한 영프론트원 크릿 메타버스 펀드의 경우 실탄 소진 속도가 눈에 띄게 빠르다. 결성 3개월 만에 펀드의 45%를 투자했다. 7개 기업에 총 135억원을 베팅했다. 올해 벤처투자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과감한 투자 활동을 전개하면서 벤처기업 화수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크릿벤처스가 주의 깊게 살펴보고 투자하는 영역은 크게 3개 분야다. 게임과 콘텐츠, 웹3.0과 블록체인, 청년창업이다. 모두 모기업인 컴투스의 미래 청사진과 연관성이 있는 분야들로 꼽힌다.
크릿벤처스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확실한 방향성을 설정해 멀리 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좋은 결과를 창출한 경험이 있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투자자 본연의 의무를 잊지 않고 위대해질 기업을 찾아 적극적으로 투자를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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