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1등 해외법인' 재무그룹장 왜 바꿀까 베트남 법인 3년간 꾸준한 성장에도 신규 채용···회사 측 "과거 이슈"
양도웅 기자공개 2022-08-12 07:56:5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8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베트남 법인(Samsung SDS Vietnam Co., Ltd) 재무그룹장 교체를 진행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40여개 해외법인 가운데 규모와 순이익 면에서 가장 클 뿐 아니라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곳이다. 이러한 곳의 재무그룹장을 정기인사 시기가 아닌 때에 교체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베트남 법인 자산은 4435억원에서 6392억원으로 44.1% 확대됐다. 같은 기간도 매출도 7456억원에서 1조3144억원으로 76.3%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다른 자회사와 비교해도 베트남 법인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말 기준 자회사 50여개 가운데 자산과 매출, 순이익에서 베트남 법인보다 큰 곳은 없다. 특히 6000억원대 자산으로 비슷한 크기의 미국 법인(Samsung SDS America, Inc.)보다 두 배 많은 순이익을 거둔 점이 눈에 띈다. 베트남 법인은 544억원, 미국 법인은 23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현재보다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 베트남 법인이다. 베트남 경제가 성장하면서 현지 공공기관과 기업의 IT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가 2020년 발표한 '베트남 IT 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IT 시장 규모는 1000억달러 이상으로 최근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IT 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는 시장이다.
삼성SDS는 베트남 법인 외에도 현지 기업과 손을 잡고 조인트벤처(JV) 2곳을 운영하며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2019년 현지 IT 기업인 CMC코퍼레이션에 545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하며 기술 협력 강화와 시장 개척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SDS를 넘어 삼성그룹에도 중요한 지역이 베트남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으며, 이 계열사들의 해외 법인들은 삼성SDS 베트남 법인의 성장 및 수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삼성SDS 베트남 법인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들과 거래한 전체 규모는 약 1조원이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법인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는 재무그룹장을 교체하기로 하면서 그 사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인력을 채용해 교체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해외 자회사 CFO에 주로 내부 인력을 앉혀 왔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SDS 측은 베트남 법인 재무그룹장을 교체하는 건은 '과거 이슈'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의 재무 업무는 주로 외부에서 채용하는 재무그룹장과 본사에서 파견하는 재무 주재원이 담당한다"며 "현직에 있는 재무그룹장이 사임 의사를 표한 적이 있지만 시간이 좀 지난 얘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재무그룹장을 채용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앞선 업계 관계자는 "외부 채용은 일반적으로 비밀리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사 내부에서도 채용 담당자를 제외하면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삼성SDS 베트남법인 재무그룹장은 여전히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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