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출사표/DSN인베스트먼트]펀딩 든든한 우군 모기업 'DS네트웍스'프로젝트 투자에 블라인드 펀드 조화 목표, 공동 출자 펀드 결성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2-08-11 07:31:01
[편집자주]
벤처투자가 조정기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많은 신생 VC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신기사)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곳만 현재 40여개사에 이를 정도다. 더벨은 새롭게 VC 시장에 진출한 운용사들의 지향점과 투자 전략, 인력 구성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N인베스트먼트는 신생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사)다. 지난달 설립 1년 6개월여 만에 신기사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본격적으로 투자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투자는 프로젝트 투자를 기본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DSN인베스트먼트는 신기사 라이선스 획득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면서 가능한 선에서 몇 차례의 투자를 진행했다.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 'BNH인베스트먼트',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 등 기존 투자회사 펀드의 출자자(LP)로 참여했다.

다만 블라인드 펀드는 결성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특정 투자기업에 대한 평가를 통해 결성되는 프로젝트 펀드와 달리 출자기관에게 내세울 트랙레코드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VC는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실적을 쌓고 투자에 나서거나, 정부 출자사업을 통해 신생 VC에게 배정되는 정책자금을 기반으로 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는 형태를 택한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보면 DSN인베스트먼트는 여느 독립계 신생 VC와 달리 든든한 뒷배가 있다. 모기업인 DS네트웍스다. DS네트웍스는 앵커 LP 역할을 할 예정이다. DSN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선 앵커 LP를 확보해둔 만큼 펀드레이징도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DS네트웍스는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부동산 디벨로퍼다. 디에스네트웍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12년에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영업손실 49억 원과 당기순손실 146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653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이었다.
건실한 부동산 디벨로퍼로 거듭난 것은 2014년부터다. 서울 가산동과 성수동, 마곡 등에서 공급한 오피스텔을 연이어 완판하면서 분양수입이 흘러들어왔고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이 전년보다 4배 정도 껑충 뛰었고 오랜만에 흑자를 맛봤다. 이듬해에도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했다. 경기도 용인과 구리에 아파트, 오피스텔을 새롭게 선보였는데, 역시 100% 분양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2016년 8436억원, 2017년 9633억원 등 꾸준히 몸집을 불려나갔다. 2018년엔 1조2566억원의 매출으로 올리며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2019년에는 매출 1조615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성과를 냈다. 이후로도 꾸준히 1조4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며 꾸준했다.
수익성도 좋았다. 이 기간 연평균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를 통해 쌓인 이익잉여금은 6000억원을 넘는다. 작년말 연결기준 이익잉여금은 6030억원이다. 꾸준한 실적 덕분에 디에스네트웍스의 곳간도 넉넉하다. 작년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2900억원이다. 고정비와 운영자금 등을 고려할 때 투자 여력은 충분한 셈이다.
DSN인베스트먼트로선 모기업의 지원 속에 빠르게 레코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는 정부 출자사업에도 명함을 내민다는 방침이다. 정책자금을 확보하면 모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펀딩에 한결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출자사업의 경우 출자 비율은 많게는 70%에 이르기도 한다.
DSN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모회사인 DS네트웍스와 공동으로 출자해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정부 출자사업에도 도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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