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주인 바뀐 한샘, 1년 만에 지배구조 'B→A'집행임원 체제로 독립성 확대, 이사회 6개 위원회로 내부통제 강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2-08-16 07:52:12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체제의 한샘이 1년 만에 지배구조(G) 부문 ESG등급을 두 단계나 개선했다. 지난해 집행임원 구조를 도입한 한샘은 이사회 구성과 내부감시 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며 투명한 경영구조 확립에 매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한샘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하 기업지배구조원)의 ESG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전년도 2020년 통합 B+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부문에서 각각 B+, A+, A등급을 수취하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단연 돋보이는 부문은 지배구조(G) 등급의 변화다. 지배구조(G) 부문은 2020년 B등급에서 지난해 A등급으로 1년 만에 두 단계나 뛰어 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집행임원 체제 도입, 권한 분산
지난해 7월 한샘 경영권을 인수한 IMM PE는 그해 12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샘의 경영구조를 집행임원 체제로 변경했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결정이나 감독 기능을 수행하는 이사회와 업무 집행만 전담하는 독립적 임원을 분리한 경영구조다. 통상 이사회는 기업의 의사결정·감독·집행권한을 모두 갖는데, 권력 집중도를 독립적 임원과 분산시켜 투명성을 키운다는 취지다. 업무집행은 대표집행임원(CEO), 재무집행임원(CFO), 기술집행임원(CTO) 등이 전담하게 된다.
집행임원제도 체제에서는 이사회와 집행임원 역할이 구분되다 보니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겸임할 수 없다. 이에 한샘은 기타비상무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집행임원과 이사회를 분리했다. 2022년 3월 기준 한샘의 이사회는 기타비상무이사 4인과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사회 의장은 IMM PE 투자부문 대표인 이해준 기타비상무이사가 맡고 있다.
한샘은 2021년 한 해 동안 이사회를 9회 개최하고 총 28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같은 기간 이사회 평균 사외이사 참석률은 100%에 달했다. 이사회는 분기별 1회 개최되는 정기 이사회와 필요에 따라 개최되는 임시 이사회로 운영된다. 이사회 개최 횟수는 2020년 6번에서 2021년 9번으로 늘어났고, 같은 기간 대응 안건 수도 16건에서 28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이미 1월부터 6월까지 이사회를 8회나 개최했다.
◇이사회 내부에 6개 소위원회 설치…내부 통제장치 강화
내부거래와 자기거래 통제장치도 강화했다. 지난해 한샘은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추천위원회,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투자심의위원회 등 6개 심의위원회를 신설했다. 보상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는 경영투명성 강화 및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이사회가 자율적으로 설치했다. 각각 6개 위원회는 위원장으로 모두 사외이사를 선임해 공정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감사위원회는 3인 전원이 재무·회계 전문가 사외이사로 감사 기능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감사실은 윤리경영실로 개편해 산하에 법무팀과 감사팀을 두며 윤리경영을 강화했다.
ESG위원회는 ESG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이다. 회사의 ESG전략과 리스크관리 규정 등을 심의한다. ESG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사외이사인 최춘석 이사를 선임하여 의사 결정의 독립성을 높였다.
ESG위원회와 함께 ESG TF도 별도로 만들었다. 대표집행임원(CEO) 주관의 ESG 태스크포스(TF) 조직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인사책임자(CHRO)·최고전략책임자(CSO) 등 분야별 경영진이 참여하는 TF다. ESG TF는 매월 1회 회의를 통해 ESG에 대한 현안을 처리하고 ESG 평가 대응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ESG위원회를 통해 ESG경영을 위한 기본적 정책·전략 수립 기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ESG경영의 중장기 목표를 설정해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골프장 힘주는 웅진, 장·차남 승계구도 영향은
- [2024 이사회 평가]F&F, 우수한 경영성과에도 아쉬운 '평가개선프로세스'
- 'FI 임무 완수' 신세계 제이슨황, 넥스트 과제는 'IPO'
- CFO 공백 채운 아워홈, IPO 힘 실렸다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얽히고설킨 온라인사업, 교통정리 시나리오는
- [2024 이사회 평가]GS리테일, 경영성과에 발목…육각형 '실패'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아모레퍼시픽,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 주주권익 제고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넥스트 오너십, 4세경영에 쏠리는 '눈'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신세계 전략본부 급부상, 그룹 전략실 역할은
- [신세계 계열분리 점검]두 지붕 공식화, 문성욱 부사장 역할론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