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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가파르게 늘려가는 해외 전략 거점 이집트·중유럽 해외사무소 개소 준비

이호준 기자공개 2022-08-19 07:49:5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7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게는 올해가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KAI가 만든 첫 국산 전투기 KF-21(보라매)가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또한 폴란드 정부와 FA-50 경전투기 수출 계약을 맺으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회사는 기세를 몰아 추가 수출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다. 아프리카와 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유럽과 이집트에 해외사무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지역들을 전진기지로 삼아 해외 수주 증가 전망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KAI 이사회는 지난 6월 '이집트·중유럽 사무소 설립의 건'을 의결했다. 사내이사 1명(안현호 대표이사 사장)과 사외이사 4명(원윤희·김광기·조진수·박춘섭) 등이 이사진으로 참석해 전원 찬성으로 안건이 가결됐다.

최근 들어 해외사무소를 급격히 늘리는 모습이다. KAI는 지난 2월에도 중남미 지역에 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한 바 있다. 전 세계에 24개의 해외사무소를 둔 상황(2분기 말 기준)에서 지난 5년 동안 해외사무소 설립이 이뤄진 곳은 프랑스(2021년) 한 곳뿐이다.

아프리카와 남미, 유럽 신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 최근 행보와 맞물린다. KAI는 중유럽 국가인 슬로바키아 국영 방산업체와 FA-50 경공격기 수출을 논의중이다. 세네갈에서도 수주전에 나선 상태이며 기종 선정을 앞둔 이집트 고등훈련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해외사무소를 수출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예컨대 이집트는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국방예산을 둔 곳이다. 군 현대화로 국방력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와 세네갈도 동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을 아우르는 전략적 거점이라는 평이다.

KAI는 줄곧 현지 마케팅을 병행해 왔다. 잠재 고객인 콜롬비아, 우루과이, 페루,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이집트 공군에 FA-50을 수출하겠다는 계획 아래 전 세계 방산 전시회와 에어쇼 등에 착실하게 참여했다. 전 세계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사무소 확대와 함께 해외 수주 역량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시기도 적절하다.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KAI의 제품에 호감을 보이는 국가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 속에서 노후 전투기 대체가 급한 국가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자신감도 붙은 상태다. 지난달 폴란드 정부와 FA-50 경공격기 48대 계약을 체결한 만큼 세계 경공격기 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 수출 건의 경우 후속군수지원(MRO) 센터 설립과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조건도 따로 두고 있어 유럽 지역 내 추가 수요 대응도 가능하다.

특히 북미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수출 성과를 기반으로 미 전술훈련기사업 수주전에서도 경쟁력을 가져볼 수 있어서다. 최근 총 500대 규모로 예상되는 미 해군·공군 전술훈련기사업 수주를 위해 록히드마틴(LM)과 협력합의서(TA, Teaming Agreement)도 체결했다.

수주 낭보가 들려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2분기 말 KAI의 수주잔액은 17조7751억원이다. 폴란드 정부와의 약 30억달러(한화 3조9000억원) 계약이 회계장부에 기록되는 올해 말 시점에는 KAI의 수주잔액이 22조원대로 불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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