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서울반도체, 재고자산 리스크 타파가 관건 흑자전환에도 재고지표 악화, 가동률 회복 부합할 전장·미니LED TV향 수요 확대 필요
이민우 기자공개 2022-08-22 11:28:2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8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반도체가 2분기 가동률의 정상 수준 회귀 및 흑자 전환 등 사업 회복세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방산업인 IT·전자기기 등 세트 산업의 수요 둔화 여파로 수요 회복 실현은 아직 미미한 상태다. 재고자산도 1분기와 비교해 소폭 늘어나는 등 아직 털어내지 못한 상황이라 하반기 네오 QLED 등 미니LED 적용 제품의 선전이 중요해졌다.대신 중요 신사업으로 기대받고 있는 전장용 LED 매출이 성장가도를 달리는 점은 긍정적이다. 패키지없이 인쇄회로기판(PCB)에 실장이 가능한 와이캅의 특성을 살려 첨단기능을 적용하고 있는 자동차 헤드램프향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며 완성차 분야 생산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호조다.
◇가동률 정상범위 회귀, 수요 회복 실현은 아직
올해 2분기 서울반도체의 공장가동률은 1분기 65% 수준에서 벗어나 70%로 회복됐다. 지난해 동기의 75%수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정상범위로 일정부분 회귀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1분기 공장가동률 하락은 코로나19로 인한 베트남 생산 공장 등의 운영 차질에서 비롯됐다.
가동률의 추가 회복은 고객사 및 전방산업 수요 증대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시장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하반기 IT 및 가전기기 등 세트사업의 재고 적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OLED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마이크로 LED가 주력인 서울반도체는 미니LED TV와 차량 및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용 수요 확대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의 경우 고객사의 주문 수요에 영향을 받는 탓에 임의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고객사 및 디스플레이 전방산업의 경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2분기 서울반도체 재고자산은 2058억원 규모로 1분기 1937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이에 재고자산회전율 역시 4.85회(1분기)에서 4.74회(2분기)로 떨어졌고 재고자산회전일수도 76.9일로 늘어났다. 통상 2분기 수요가 둔화되는 IT·가전기기의 계절적 특성 탓도 있지만, 회복된 가동률을 소화할 정도 수요는 실현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당초 지난해 200만대 출하를 기대받았던 미니LED TV 출하가 100만대에 그쳤다는 옴디아 조사도 있는 만큼, 올해는 네오 QLED 등 고객사의 미니LED 제품 성적이 서울반도체에게 한층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수요 증가 기대 전장용 LED, 실적 개선 이끌까
서울반도체는 2분기 295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TV 및 모니터 등 IT 분야 매출 비중은 줄어든 가운데 전장용 매출 비중이 늘어나며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IT분야 매출 비중은 46%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최저이며, 전장용 매출 비중은 16%로 최근 5개 분기 중 최고다.
업계는 전장용 LED 매출이 서울반도체 실적 개선의 또 다른 키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의 완화 조짐에 따라 고성능 부품을 탑재한 전기차·커넥티드카의 생산 속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서울반도체에서 생산하는 전장용 LED는 자동차 헤드램프 등에 주로 탑재된다. 특히 주요 기술인 와이캅은 LED칩을 별도 부속품 없이 바로 PCB에 실장할 수 있다. 와이어 등 별도 패키지나 프레임이 필요 없어 부피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LED를 탑재하면 설계 자유도가 늘어나 첨단 기능 적용이 용이하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맞은편 운전자의 눈부심 방지 등을 자동차 헤드램프의 주요한 평가 항목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헤드램프 눈부심 방지 평가는 자동으로 상향등 작동을 제어하는 하이빔 보조(HBA) 등의 탑재 여부에도 영향을 받는 만큼, 추후 헤드램프 내 첨단 기술 적용을 위한 마이크로LED 응용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부피 절감 외에도 서울반도체는 광밀도 및 열전도율 등을 향상시켜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10배 높은 조도를 구현하는 데도 성공한 상태다. 헤드램프 조도는 자동차의 안전성 및 시야 확보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다. 높은 조도를 보유한 헤드램프일수록 직진 및 선회 상황에서 투시 거리가 길어 야간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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