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효자 화장품' 브이티지엠피, 日시장 개척 승부수 통했다매출 증가세 지속, 큐브재팬 중심 '코스메틱+엔터' 시너지 본격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2-08-23 08:47:5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12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브이티지엠피의 화장품(코스메틱) 사업이 일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일본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진입장벽이 높아 공략이 쉽지 않은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꾸준하게 투자를 진행한 덕분에 점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회사 큐브엔터테인먼트(큐브엔터)와의 협업 시너지도 커지는 모습이다.브이티지엠피는 올해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9.7%, 7.9% 증가한 1145억원, 137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 매출이 전체의 절반 이상(54.1%)인 62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2.1% 감소한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브이티지엠피는 이 같은 매출 성장 원인으로 화장품사업의 일본 시장 투자 성과를 꼽았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한한령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 사태로 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브이티지엠피도 과거 화장품사업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70% 이상이었던 만큼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브이티지엠피는 이런 상황에서 수출의 무게 중심을 중국에서 일본 시장으로 옮기기 위해 전략적 투자를 추진했다. 앞서 2017년 브이티재팬(VTJAPAN)을 설립해 일본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이어 2019년 브랜드 ‘시카(CICA)'로 유명한 브이티코스메틱을 흡수합병하며 화장품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화장품사업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협업을 꾀했다. 우선 브이티지엠피는 2020년 3월 큐브엔터를 인수하면서 엔터테인먼트사업에 진출했다. 이어 큐브엔터의 종속회사 큐브재팬(CUBE JAPAN)의 지분도 별도로 인수하고 일본 유통권을 양도했다. 그해 6월에는 큐브재팬이 브이티재팬의 인수하도록 진행하면서 화장품사업과 엔터테인먼트사업의 교집합을 완성시켰다.

일본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은 마련했지만 문턱이 높아 쉽지 않았다. 한동안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를 강행해야 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한류 열풍에 힘입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일본 내 화장품 매출은 2020년 105억원에서 2021년 607억원으로 1년만에 478% 증가했다. 올해도 대표 브랜드 시카의 신제품 라인을 선보이며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시너지를 기반으로 수익을 늘리고 있다.
브이티지엠피 관계자는 “화장품사업은 과거 70%를 넘겼던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일본에 투자를 진행했는데 최근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면서 “큐브엔터 인수 이후 일본 법인인 브이티재팬을 큐브재팬이 흡수합병해 채널을 하나로 통일하면서 화장품와 엔터테인먼트 사업간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앞으로 중국 시장의 봉쇄가 풀린다면 상황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이티지엠피는 사업다각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큐브엔터의 아이돌그룹은 미국 중심의 글로벌 투어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2차전지 분야에도 진출해 개발에 나섰다. 기존 라미네이팅 기술을 활용한 ‘인덕션 히팅 롤러’는 국내 특허권을 확보했다. 이 밖에 지엠피글로벌(부동산업), 브이티바이오(바이오), 케이제이그린에너지(신재생에너지)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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