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기후 위기를 기회로…SK㈜ TCFD, 투자부문까지 확대지난해 SK㈜C&C 정보 공개…SK㈜, 친환경 수소에너지 1조 투자
김동현 기자공개 2022-08-24 07:42:12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기후변화 관련 대응 정보를 올해부터 투자부문으로 확대한다. 기후변화 위기를 새로운 사업 진출 기회요인으로 보고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SK㈜는 올해부터 투자부문의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기반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IT서비스 사업부문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TCFD는 2015년 주요 20개국(G20)의 요청에 따라 국제결제은행 금융안정위원회(BIS FSB)가 설립한 협의체다. TCFD 권고안은 기업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관리, 지표·목표 등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 ESG 열풍과 함께 기업들이 TCFD 권고에 맞춘 정보 공개를 준비했다.
사업부문(SK㈜C&C)과 투자부문(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으로 구분되는 SK㈜는 지난해 처음으로 사업부문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당시 회사는 거버넌스 차원에서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했고 단기·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등 기후변화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했다.
특히 SK㈜ 온실가스 배출원의 99%가 전력인 만큼 온실가스 감축 실행전략으로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확대를 꼽았다. 전력량이 높은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운영 효율화 과제를 수행했고 올해부터는 고효율 설비를 도입해 매년 전력 수요량의 3.5% 이상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사업부문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며 같은해 3월 ESG위원회를 설립한 SK㈜ 이사회는 해당 위원회를 통해 환경 관련 ESG 투자 안건을 사전에 심의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청록수소사업 투자 안건을 시작으로 대체식품 사업자 투자, 그린 투자센터 글로벌 사업 확장 등의 안건이 가결됐다.
현재 SK㈜가 투자부문별 구체적인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각 투자사업의 진출 현황을 통해 기후변화 위기를 새로운 사업의 기회 요인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사는 △친환경 수소 에너지(2021~2022년 5월 기준 투자액 9250억원) △전기차 소재 및 기술투자(8300억원) △지속가능 식품(1750억원) △친환경 디지털 제품·서비스(819억원) △친환경 바이오 에너지(600억원) 등을 기회 요인으로 꼽고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5월까지 가장 많은 투자 금액이 들어간 친환경 수소 에너지 투자를 예로 들면 SK㈜는 지난해 SK E&S와 공동으로 '플러그파워' 지분을 확보하며 해당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당시 SK㈜는 SK E&S와 공동으로 미국 수소 에너지 솔루션 기업 플러그파워의 지분 총 9.9%(약 1조7935억원)를 확보했다. 이 투자는 이후 올해 1월 SK E&S와 플러그파워의 합작법인 SK플러그하이버스 설립으로 이어졌다.
SK㈜는 친환경 수소 에너지 시장의 기회요인에 대해 "최근 에너지 수요·공급 산업의 구조적 변화로 재생에너지, 연료전지, 에너지솔루션 등 대체 에너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재생에너지 자원 부족으로 수소 에너지 중심으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SK㈜는 수소 에너지를 비롯해 아직은 초기 단계인 기후변화 관련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예정 금액(2025년 기준)도 설정했다. △대체에너지 9조5000억원 △전기차 소재·인프라 1조9000억원 △지속가능 식품 3000억원 △친환경 디지털 제품·서비스 30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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