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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전 기재부 차관, 해시드 신설법인 지휘한다 '해시드 출자' 해시드오픈리서치 초대 대표이사, 연구 목적으로 설립

양용비 기자공개 2022-08-24 08:47:0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시드가 기술 혁신의 사회적 영향 연구를 위한 법인을 설립했다. 신설 법인의 대표이사로 금융통 경제 관료 출신인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을 영입했다. 약 35년간 국내 주요 경제 정책을 설계한 거물급 인사가 합류한 만큼 해시드의 대관 역량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해시드는 이달 11일 해시드오픈리서치를 설립했다. 설립 자본금 20억원 모두 해시드에서 출자했다. 경영이나 기술, 창업, 정책개발, 행정 국제 협력 등의 자문을 사업 목적에 올려뒀다.

대표이사로는 베테랑 경제 관료 출신인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선임했다. 김 대표는 거시금융과 미시금융을 모두 경험한 금융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전남 무안 출신인 그는 광주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2000년부터 5년간 세계은행에서 선임 경제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거시금융의 전문성을 쌓았다. 이후 국내로 복귀해 이후 미시금융 분야를 맡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해박한 금융 지식에 기반한 정책 설계·조율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가상화폐 대책, 9·13 부동산 대책 등 주요 정책수립을 지휘했다.

김 대표는 실력파 경제 관료로 통했다. 시장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가상화폐에 대한 금융리스크가 커지자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가상화폐가 금융안정에 미칠 잠재적 위험에 대한 연구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해시드오픈리서치의 초대 사령탑인 김 대표는 해시드에게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블록체인을 포함한 기술 혁신이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면서 해시드의 향후 미래 전략에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베테랑 경제 관료로 활약해 풍부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해시드와 금융당국과의 가교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2000년초 세계은행에서 일할 때부터 한국이 어떤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지 고민해 왔다. 지난해 초 공직에서 물러난 후 젊은 인재와 만나 블록체인과 디지털경제 부문에서 경쟁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와 인연을 맺은 것도 지난해부터다. 광산김씨 문중 모임에서 2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낸 김서준 대표의 부친을 통해서다. 이후 해시드가 주최한 Korea Blockchain Week(KBW)이 세계적인 행사로 자리잡는 과정,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를 세계로 확장해 나가려는 시도를 인상적으로 봤다. 김 대표가 해시드 신설법인에 합류한 이유다.

올해 출범한 정부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제도화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이에 걸 맞는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포부다. 해시드오픈리서치를 통해 공개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민간 전문가와 당국 사이에서 건설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김용범 대표는 더벨에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최근 기술 혁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연구하는 연구 목적의 법인”이라며 “현재 연구 목적이나 방향 등을 정리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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