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구 코오롱인더 사장 "中봉쇄 판매 애로, 시간 필요" 코로나19 재유행 여파, 수요 위축·원재료가 급등으로 2Q 일부사업 적자
유수진 기자공개 2022-08-25 14:25:3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4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이 봉쇄되다 보니 판매 쪽에 애로가 많다. 잠깐 상황이 나아져 풀렸다가 또 확산되면 다시 닫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사장·사진)은 24일 더벨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비즈니스 포럼에서다. 장 사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제조부문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영위 중인 사업부문은 크게 제조와 FnC로 나눌 수 있다. △산업자재 △화학 △필름·전자 △패션 △기타의류소재 등 5개 부문 중 패션을 제외한 나머지가 전부 제조에 속한다. FnC부문은 유석진 대표이사(사장)가 이끌고 있다.
이날 장 사장은 여전히 중국 내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도시에서 봉쇄와 해제가 반복되고 있는 탓이다. 장 사장은 언제쯤 상황이 나아질 지에 대해 "좀 더 시간이 걸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의 중국사업이 코로나19 재유행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건 올 상반기 실적을 봐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2분기 매출(FnC 포함)은 1조3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다. 제품가격 인상과 패션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달성한 성과다.
하지만 전체 영업익은 1036억원에서 885억원으로 1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과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학부문은 매출이 2887억원으로 전년(2171억원) 대비 늘었으나 영업익은 234억원에서 144억원으로 감소했다. 고유가에 따른 석유수지와 페놀수지 판가 인상으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 현지 셧다운으로 에폭시수지의 판매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결과다.
필름·전자부문은 매출과 영업손익 모두 전년 대비 떨어졌다. 전자기기 수요 위축 등 대외환경 전반이 악화한 영향이다. 심지어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영업손실 85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려면 원재료가 하락이 필수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중국 현지 사업장에서 전기 공급이 불안정하게 유지되는 등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장 사장은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선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따로 없다"고 했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달 국내 유일 리튬메탈 음극재소재 제조사인 니바코퍼레이션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100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에 올랐다. 2016년 설립된 니바코퍼레이션은 폐리튬 재활용 및 불순물 제거 기술과 박막화 기술을 기반으로 고순도 리튬메탈 잉곳(금속덩이)·분말 및 호일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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