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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의 변신]미래 성장성 핵심...'유진홈센터' 기대감 여전②유진홈센터 B2C 건자재 유통업 본격화...해외진출·매장 확대 검토

이호준 기자공개 2022-08-30 07:40:01

[편집자주]

유진기업은 '자타공인' 국내 레미콘 업계 선두주자다. 2010년대 들어 삼표산업이 치고 올라오며 업계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지만 계열사 ㈜동양과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여전히 1위 지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유진기업도 수익성 확보라는 레미콘 업계의 공통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성숙기에 접어든 레미콘 사업 대신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 변신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유진기업의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6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기업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단어 중 하나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다. 레미콘 업계 특성상 일반 고객을 상대로 거래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건자재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에 나선 이후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왔다.

코로나 19 등으로 인해 재택 근무가 늘어나는 등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시장 전망은 밝다. '유진 에이스홈센터' 등 B2C 건자재 유통 사업은 여전히 적자다. B2B 건자재 유통이 손실을 메우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DIY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유진 에이스홈센터 용산점 전경

◇목표는 해외 건자재 유통 시장 진출

2018년 유진기업은 사업적으로 중요한 변화를 시도했다. 글로벌 홈 인프루브먼트(DIY) 기업 '에이스 하드웨어'와 물품 공급 계약을 맺고 국내에 '유진홈센터'라는 홈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를 론칭했다.

B2C관련 건자재 유통업을 본격화한 순간이었다. 2008년 하이마트(1조9000억원) 인수, 2017년 유진저축은행(2101억원) 인수 등 크고 작은 사업 재편이 있었지만 일반 소비자에게 건자재를 직접 유통하기 시작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리빙용품과 인테리어 자재 시장이 확대되는 밝은 시장 전망을 고려했다. 특히 소비자가 직접 집을 꾸미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추세를 보고 미국의 홈데포처럼 가성비와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사업을 하고자 했다.

금천구(유진홈센터 1호점)를 시작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국내 6곳에 매장이 있다. 수백억원을 들여 물건도 들이고 인력도 늘렸다. 전문적인 설치와 시공이 필요하면 일반 고객과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B2C 사업 진출까지 구상하고 있다. 레미콘과 건자재는 기존 공급망을 뚫기 어려워 해외 시장 공략이 쉽지 않다. 에이스 하드웨어라는 글로벌 업체를 뒷배로 둔 만큼 국내 중소기업들의 물품을 해외 소비자들에게 나른다는 계획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에이스 하드웨어를 도우미 삼아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 검토 중

B2C를 해외 업체와 손 잡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면 B2B(기업 간 거래)는 계열사와 힘을 모으는 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계열사 ㈜동양과 건자재 유통 합작 팀(영업3부)을 만들고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고 있다. 레미콘과 건자재를 판매 단계에 연계하는 식이다.

매출은 여전히 B2B 건자재 유통이 책임지는 상황이다. 유진기업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관련 매출로 1828억원을 기록했다. 건자재 유통업을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매출이다. 아직까지 영업손실(70억원)이 나는 상황이지만 매년 손실폭도 줄여 나가고 있다.

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유진홈센터는 2018년 이후 매년 적자다. 영업손실로 2018년 117억원, 2019년 151억원, 2020년 154억원, 161억원을 냈다. 최근 4년(2018~2022년) 동안 583억원의 적자를 낸 셈이다.

그룹 차원에서의 자금 수혈도 계속되고 있다. 2018년 이후 지금까지 총 40여차례 걸쳐 1075억원가량을 수혈받았다. 계열사인 ㈜동양과 한성레미콘, 유진기업 등이 자금을 빌려줬다. 가장 최근의 자금지원은 올해 6월(㈜동양, 28억원)이다.

회사는 유진홈센터에 대한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현재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오프라인 매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또한 국내 건자재 유통 업체들을 들여다보며 사세 확장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회사가 밝힌 구체적인 투자 시점은 올해 하반기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B2B 건자재 유통의 경우 ㈜동양과의 시너지 효과가 벌써 나고 있다"면서 "조립식(DIY) 인테리어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유진홈센터 등 B2C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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