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자산운용사 경영분석]미래에셋운용 수탁고 후퇴없다…100조 진입 초읽기②ETF·TDF '껑충'…사모집합기구 설정액 감소 눈길

양정우 기자공개 2022-08-29 08:15:0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자산시장의 침체기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수탁고가 100조원에 다가섰다. 지난해 90조원 대에 안착하더니 '상장지수펀드(ETF)-타깃데이트펀드(TDF)' 쌍두마차를 앞세워 압도적 시장 지위를 고수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미래에셋운용의 전체 펀드(집합투자재산) 설정잔액은 99조2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96조원 규모에서 3조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과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자산이 모두 시름하는 시기인 와중에 전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 여파에 각국의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투자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펀드 수탁고를 확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투자기구별 현황을 따져 보면 증권집합투자기구(자산성격 주식, 채권 등)의 설정잔액이 36조18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31조5711억원에서 5조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체 설정잔액의 증가 규모를 고려하면 사실상 이 투자기구가 올해 상반기 성장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을 담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들어 간판 브랜드인 'TIGER ETF'의 경우 순자산이 3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TIGER 시리즈는 2006년 한국거래소에 3종목을 상장하며 삼성자산운용의 ETF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제 142종목에 달하는 TIGER ETF는 삼성운용과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올해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ETF도 'TIGER 미국S&P500 ETF'다. 연초 이후 순자산이 6882억원이나 증가했다. 이 상품에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5221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 ETF(4740억원)' 순으로 순자산이 증가했다. 미래에셋운용의 겨우 순자산 1조원이 넘는 ETF가 10종목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TDF 수탁고도 급격히 늘고 있다. 2011년 선제적으로 TDF를 선보인 이후 전략배분 스타일까지 포함해 현재 총 14개 TDF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말 운용펀드 기준 TDF 시장 규모는 설정액 8조8093억원, 순자산 10조8720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운용(설정액 3조8546억원, 순자산 4조8784억원)은 시장점유율이 40%를 넘는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별자산집합투자기구(지난해 말 1조6631억원→올해 상반기 말 2조6889억원)와 혼합자산집합투자기구(4조6436억원→5조4037억원) 등도 결성 규모를 각각 1조원 안팎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역시 결성액이 2조1269억원에서 2조4294억원으로 다소 증가했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는 올해 상반기 설정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53조1106억원에서 49조2385억원으로 4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난 한해 AUM 성장세를 이끌었던 기구이지만 올들어 성적이 부진했다. '미래에셋 트라이엄프 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1' 등이 자금 유출을 겪은 대표적 펀드로 파악된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말 일임계약 자산총액(계약금액)은 28조729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말(27조7712억원)보다 늘어났다. 미래에셋운용은 일임 재산을 주로 채권으로 운용하고 있다. 전체 평가금액(40조9943억원)에서 절반에 가까운 19조원이 채무증권으로 운용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