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에 사활 건 LG엔솔, AI 담당 임원 영입 최세호·윤정석 상무 영입…품질 안정·생산성 개선 목표
김동현 기자공개 2022-08-29 07:40:2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불량품 최소화와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인공지능(AI)·스마트팩토리 담당 임원을 영입했다.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후 줄곧 강조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3개월 동안 5명의 임원을 영입했다. 북미지역총괄의 이혁재 부사장, 품질경영센터장을 맡게 된 이득중 전무를 비롯해 스마트팩토리 담당인 최세호 상무, 소형전지 사업전략 담당인 신장환 상무, AI기술 담당인 윤정석 상무 등이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스마트팩토리와 관련된 기술 담당 임원을 영입한 것이 눈에 띈다. 스마트팩토리 담당인 최세호 상무는 셰필드대학교 전기전자공학 박사로 LG에너지솔루션에 합류하기 전에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연구위원으로 근무했다. 스마트팩토리 구현의 기초가 되는 제어·계측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
AI기술 담당인 윤정석 상무는 LG전자에서만 17년 동안 근무하며 자동차부품솔루션(VS)연구소에서 시스템 연구·개발을 담당했다. 그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인공지능 행사에 LG에너지솔루션 소속으로 참석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의 배터리 활성화 공정 가운데 품질 불량을 사전에 예측하는 AI 딥러닝 기술을 시연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LG에너지솔루션이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수행할 과제 중 하나로 꼽는 것이다. 권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품질 개선의 열쇠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언급하며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교수진으로 구성된 LG에너지솔루션 AI 자문단을 꾸리면서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공정의 효율성과 정밀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혁신 과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있다"며 "글로벌 생산라인의 제조지능화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 작업에 더욱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효과로는 통상 인건비 절감과 휴먼리스크(인간의 실수) 최소화, 불량률 저하 등이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품질·제조 역량을 강화해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제조 설비 상태의 실시간 모니터링, 설비 자동 보정 기능, 검사 자동화 확대 등을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는 또다른 이유 중 하나는 전세계로 확장 중인 공장 설비 구축이 있다. 국내에 있는 충북 오창 공장을 비롯해 폴란드, 미국 미시간, 중국 난징 등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회사는 북미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며 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함께 4곳의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기준 200GWh 규모의 전세계 생산능력(CAPA)을 2025년까지 540GWh로 확대한다. 2025년 지역별 CAPA는 북미 45%, 아시아 35%, 유럽 20% 등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생산라인이 확대되는 만큼 휴먼에러에 따른 불량률 발생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제품 표준화 유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권 부회장이 올해 두차례 해외 출장을 통해 미국과 폴란드 등 해외 생산 라인의 스마트팩토리 추진 상황을 확인한 것 역시 이러한 과제를 사전에 점검하기 위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초에도 AI 기술 관련 임원을 영입하며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최근 영입된 최세호 상무와 윤정석 상무 외에도 지난 2월 영입한 변경석 CDO(최고디지털책임자) 겸 제조지능화센터장(전무)은 글로벌 AI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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