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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리디, 해외서 본격 활로 모색…2023년 후 상장 약속출자자 대상 반기보고 주요 포트폴리오…매년 30% 성장 제시

이윤정 기자공개 2022-08-31 10:44:1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9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책 플랫폼으로 유명한 리디가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를 발판 삼아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북미시장에서 검증된 해외사업을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한다. 매년 3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삼은 리디와 리디 투자자들은 2023년 이후에는 상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2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디는 올해 필리핀 시장에 진출하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전자책 플랫폼을 벗어나 웹툰·웹소설에 집중하며 콘텐츠 변화를 준 리디는 본격적인 해외 사업을 통해 확실한 성장을 꾀한다는 전력이다.

리디와 리디투자자들은 이 같은 계획을 투자 조합 출자자들에게 밝혔다.

현재 벤처캐피탈업계는 투자조합에 출자한 주요 기관들을 대상으로 반기실적 보고가 한창이다. 실적 악화나 매각 논의, 경영 상 변동이 예상되는 회사에 대해서는 출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상세한 보고를 요구하고 있다.

리디도 그 중 하나다. 올해 초 유니콘 반열에 오르며 12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가운데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왓챠' 인수 후보로 거론됨과 동시에 애니메이션 OTT인 라프텔 매각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이뤄진 출자기관 대상 반기 보고에서 리디 주요 주주들은 '만타'의 성장과 이를 기반으로 한 해외 시장 확대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밝혔다. 반기실적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큰 성장을 기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 시장 마케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1분기 유치한 1200억원 투자금 상당금액이 해외사업 비용으로 충당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북미지역 중심 웹툰 플랫폼인 만타를 론칭하고 마케팅 비용이 높은 수준이라고 출자자들에게 설명됐다.

보고를 받은 출자자에 따르면 리디의 반기 실적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000억원 수준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주목할만한 성장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리디와 리디 투자자들은 출자자들에게 매년 3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만타의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지속하고 4월에 진출한 필리핀 시장의 결과까지 더하면 충분히 30% 성장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리고 최종 투자금 회수를 기대할 수 있는 상장은 2023년 이후로 출자자들에게 약속했다.

2008년 설립된 리디는 국내 최다 제휴 출판사와 최다 도서를 보유한 전자책 회사로 했다. 국내 최초로 전자책 서비스 '리디북스'를 선보인 뒤, 전자책 단말기 '페이퍼'와 도서 무제한 월정액 서비스 '리디셀렉트' 등을 출시하면서 서비스를 확대했다.

2011년 미래에셋벤처투자를 시작으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프리미어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대청창업투자, KDB산업은행 등 국내 유수 벤처캐피탈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이 대거 투자를 했다.

올해 2월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의 주도 하에 산업은행, 엔베스터, 에이티넘인베슽먼트가 12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조6000억원을 인정받으며 국내 콘테츠 플랫폼 스타트업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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