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씨앤씨인터, 성장률 경쟁사 압도…북미 차별화 주효ODM 상장사 대부분 상반기 역성장…연간 가이던스 초과 달성 유력
강철 기자공개 2022-09-01 15:14:1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올해 상반기 경쟁사를 압도하는 실적 성장세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거점으로 설정한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량을 전략적으로 늘린 것이 타사와의 실적 격차를 확연하게 벌이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씨앤씨인터내셔널은 올해 상반기 연결 누적으로 매출액 560억원, 영업이익 57억원, 영업이익률 10.2%를 기록했다.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이 법인 전환을 마친 2013년 이래 상반기에 5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21년 상반기 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25.9%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주요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생산) 상장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치다. 톱티어 ODM으로 분류되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상반기에 각각 3.6%와 13.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잉글우드랩, ㈜코디는 작년보다 매출액이 오히려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1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57억원으로 급증했다. 성장률은 무려 3920%를 기록했다. 경쟁사 대부분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한 것과 달리 홀로 큰 폭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곳도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유일했다.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곳도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유일했다.
주력 아이템인 입술(Lip) 제품과 아이섀도우가 독보적인 실적 증대를 이끌었다. 2021년 상반기 243억원이던 입술 제품 매출액은 올해 307억원으로 3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이섀도우 매출액도 73억원에서 93억원으로 늘었다. 두 아이템이 전체 매출액의 약 70%를 책임졌다.
입술과 아이섀도우의 판매량 증가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전략 거점인 북미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2021년 상반기 50억원이던 북미 지역 매출액은 올해 103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비중은 11.4%에서 18.5%로 급등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K-컬쳐 확산에 힘입어 립퐁듀, 틴트와 같은 독특하고 신선한 한국 제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이 북미지역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며 "당사의 북미 매출 비중이 경쟁사와 비교해 높은 편인데 이러한 판매 전략이 상반기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이어 "틴트의 경우 당사가 북미에서 론칭한 제품이 큰 히트를 치면서 이 제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북미 시장이 틴트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이 하반기에도 독보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한다. 북미의 주요 고객이 계속해서 발주를 늘리고 있는 만큼 경쟁사와의 실적 격차가 하반기에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액 1100억원, 영업이익률 11%로 제시했다. 상반기에 이미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3분기 들어서도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가이던스 초과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당사가 강점을 지난 틴트 제형에 대한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북미 시장 점유율을 계속해서 높여가는 한편 신규 고객 발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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