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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초대 COO 진교원 사장, 이사회 합류할까 첫 사장급 영입 인사, 조직 내 유기적 협력 시스템 구축 중책

유수진 기자공개 2022-09-06 07:40:1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이 SK하이닉스에서 개발제조총괄을 지낸 진교원 사장을 영입했다. 아직 출범 1년이 채 되지 않아 사장 이상 고위급 임원이 손에 꼽히는 상황에서 들인 중량급 인사다. 최고운영책임자(COO)직을 신설하고 진 사장에게 초대 COO를 맡기는 등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진 사장의 역할과 무게감을 고려할 때 향후 이사회에 합류할 지 관심이 쏠린다. SK온 이사회는 현재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사내이사였던 김유석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이 SK수펙스추구협의회로 자리를 옮기며 '7인 체제'에서 '6인 체제'로 재편됐다.

SK온은 1일 COO직을 신설하고 진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부서간 협업 효율을 높이고 조직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도록 조율하는 역할이다. 기존 CEO와 CFO 외에 C레벨 임원이 한명 더 추가됐다.

영입과 함께 조직 개편도 병행했다. COO 산하에 △운영최적화 △마케팅 △글로벌 생산기술 △글로벌 제조 △연구원 △구매 △차세대 배터리 등 주요 사업부서들을 배치했다. 조직간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사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SK그룹 내부에서 임원의 계열사간 이동은 드물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SK온 입장에선 그간 영입한 인사 중 최고위급에 속한다. 현재 SK온 임원진을 살펴보더라도 사장급 이상은 최 부회장과 지동섭 사장이 전부다.

무엇보다 지금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는 '협력 시스템 구축'이란 중책을 맡겼다. 개별로 존재해 통합 운영이 어렵던 조직들을 COO 산하로 모아 유기적으로 상호작용 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수율을 높여 생산·공급을 최적화하는 게 목표다. 부서간 협업 시스템이 자리잡으면 전사 차원의 업무 지시를 이행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진 사장은 전날까지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 인사다. 개발과 양산, 품질 등 반도체 생산 전반을 책임지며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제조사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온은 그가 제조 뿐 아니라 마케팅과 기획 등 사업 전반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는 점을 높이 사 초대 COO 적임자로 판단했다.

조직 내 위상과 역할이 분명한 만큼 향후 이사회에 합류할 지 주목된다. 현재 SK온 사내이사진(4명)은 최 수석부회장과 지 사장, 김영광·이장원 부사장으로 꾸려져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과 김철중 포트폴리오부문장(부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2명) 자격으로 참여한다. 직급만 놓고 보면 모두 부사장 이상이다.


최근 한 자리가 비기도 했다. 멤버였던 김유석 부사장이 지난 5월 최태원 회장의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로 자리를 옮겼다. SK그룹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꾸린 TF에서 현장지원담당으로 활동 중이다.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통상 최고위급 임원들로 구성된다. 진 사장을 영입할 때 등기임원 선임 여부도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 재직시절 등기임원에 선임됐던 이력은 없다.

정관상 이사회는 3명~10명으로 구성하면 된다. 지금 상태에서 변화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비상장사여서 사외이사 등 외부인사를 두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

SK온 관계자는 "진 사장의 이사회 합류 등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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