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공모채는 어렵다…사모채로 '선회' 투자자 후보군 물색…1000억 안팎 조달해 9월 만기채 대응
강철 기자공개 2022-09-05 07:44:3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사모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공모 시장에서는 원하는 수준의 수요와 금리를 얻기 어렵다고 보고 사모채로 전략을 선회했다.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이달 중 사모채를 발행해 일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자금팀 실무진은 현재 몇몇 증권사를 통해 회사채를 인수할 투자자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
조달 목표액은 1000억원 안팎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만기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누는 것이 유력하다. 금리는 CJ ENM 3·5년물 회사채 개별 민평에 20~30bp를 가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J ENM은 당초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가격을 결정하는 공모채 발행을 검토했다. 이를 위해 수시로 공모 시장 수급 동향과 금리 추이를 모니터링했다. 지난 2분기에는 증권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전 수요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다만 계속해서 오르는 금리를 고려해 실제 공모 절차를 밟지는 않았다. 업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을 세웠으나 공모 시장에서는 원하는 수준의 금리와 수요를 얻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사모채로 전략을 선회했다.
CJ ENM의 마지막 회사채 발행은 2021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3·5년물 공모채로 3000억원을 마련해 매입대금 지급과 만기채 차환에 활용했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가 넘는 주문을 받은 결과 3·5년물 모두 개별 민평 대비 +5~10bp라는 비교적 양호한 가산금리를 확정했다.
1년 3개월만에 회사채로 조달하는 자금은 대부분 만기채 차환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9월 26일 발행한 19회차 5년물 회사채 700억원의 만기가 이달 말 도래한다.
19회차 5년물의 금리는 2.59%다. CJ ENM 3·5년물의 최근 개별 민평금리는 4.6~4.8%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차환을 실시하면 이자비용이 오히려 늘어날 전망이다.
CJ ENM은 콘텐츠 제작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CJ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미디어, 커머스, 영화, 음악,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 관련 수익 사업을 영위하며 연간 3조50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2500억~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CJ,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등과 함께 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이슈어(issuer)로도 꼽힌다. 지난 10년간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한 누적 자금만 1조1100억원에 달한다. 신용등급은 꾸준하게 AA-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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