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자파트너스, 와이엠티 회수 시동 2020년초 140억 CB투자, 127억 일부 엑시트
이종혜 기자공개 2022-09-06 09:06:4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2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투자파트너스가 단독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와이엠티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착수했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투자파트너스는 PCB 화학소재 전문기업 와이엠티의 주식 10만8960주를 장내매도해 약 127억원을 회수했다. 잔여지분은 21만2562주(지분율 1.30%)다.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해당 지분의 평가액은 36억원이다.
현대투자파트너스는 투자 2년 만에 준수한 성적으로 엑시트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현대투자파트너스가 와이엠티에 투자한 시기는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와이엠티는 2020년 1월 CB발행을 통해 140억원을 조달했다.
현대투자파트너스는 '현대투자파트너스 메자닌 신기술사업투자조합2호'를 이용해 CB전량을 인수했다. 덕분에 와이엠티는 높은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확보한 자금 가운데 40억원은 신규 공장 설립에 투입됐고, 나머지 자금은 원재료 매입, 매입채무 상환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됐다.
와이엠티는 1999년 설립된 소재·부품·장비(소부장)기업이다. 기초화학분야의 기업으로 연쇄회로기판(PCB) 표면 처리에 필요한 약품을 주로 생산한다. 2017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실적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기존 PCB 표면처리 사업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반도체 패키징 기판(PKG Substrate) 화학소재 매출이 발생하면서 매해 최대 실적을 갱신 중이다.
매출은 2017년 693억원, 2018년 730억원, 2019년 95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1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2021년 12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7년 161억원, 2018년 140억원, 2019년 221억원, 2020년 235억원 등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소폭 감소한 172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소재의 특성상 낮은 원가율을 무기로 평균 2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현대투자파트너스는 현대그룹의 신사업발굴 전진기지 역할을 해왔다. 자자본금 101억원으로 2017년 신기사로 등록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43.6%)고 현대엘리베이터, 더블유엠인베스트먼트, 정영선 이사 등이 주요 주주다. 현대투자파트너스제1호벤처투자조합, 현대투자파트너스 메자닌신기술사업투자조합 1호 등을 포함해 총 11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작년 매출 8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투자조합수익은 53억원 규모다.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을 올렸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은 △테라핀(웹툰 플랫폼·전 코핀커뮤니케이션즈) △넥스트앤바이오(맞춤형 항암신약 스크리닝 및 세포 치료제 플랫폼) △라이드플럭스(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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