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플렉스 새주인 웰투시, 블라인드펀드 소진폭 '고민' 2000억 펀드, 시황·포트폴리오 비중 등 감안 활용 폭 정할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22-09-07 08:22:0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0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급성장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이하 웰투시)가 넥스플렉스 인수자로 선정되면서 자금조달 구조에도 관심이 모인다. 특히 웰투시가 작년 12월 처음으로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까지 드라이파우더(미소진금액)을 소진할지도 주목된다.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웰투시와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은 넥스플렉스 매각 측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이날부터 넥스플렉스 인수 실사에 돌입했다. 이 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실사를 막 시작한 단계인 만큼 웰투시·우리PE의 세부적인 자금 조달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웰투시와 우리PE는 모두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자금 조달 문제로 인한 딜클로징(거래종결)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다만 금리 인상 등으로 인수금융 조달 비용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블라인드펀드 활용 규모가 커질지 주목한다.
특히 작년 12월 처음으로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웰투시가 드라이파우더를 얼마나 소진할지 여부가 관심을 받는다. 2014년 설립된 뒤 금호건설홍콩, 케이리츠,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등 다수의 딜에서 활약한 웰투시는 지난해 12월에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중소기업중앙회), 군인공제회 등 다수 기관투자가를 출자자(LP)로 확보해 20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이후 올 들어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한 첫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를 단행했다. 강원도 향토기업인 신일정밀과 관계사 4곳의 경영권을 1500억원에 인수했다. 이 중 550억원을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시장에서 넥스플렉스 거래가로는 600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 통상 PEF 운용사는 약 절반가량은 지분(Equity) 투자로, 나머지는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웰투시가 블라인드펀드 드라이파우더를 통해 에퀴티의 절반을 책임질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웰투시는 현재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하되 드라이파우더를 전부 소진하지 않는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리PE와 각자 보유한 블라인드펀드도 이용하면서 별도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 전략적투자자(SI)의 참여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이는 펀드의 폴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PEF 운용사들은 블라인드펀드에 여러 포트폴리오 기업을 구성해 리스크를 분산한다. 이때 한 기업에 대한 투자의 비중이 과도하게 커지지 않도록 조정한다. 웰투시도 블라인드 펀드에서 넥스플렉스가 차지할 부분이 지나치게 크지 않게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
웰투시와 우리PE는 아직 인수금융 주선사도 선정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이달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부적인 인수금액과 구조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은 빠르면 내달 이뤄질 가능성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딜클로징도 연말을 넘어갈 수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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