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손잡은 '크립토퀀트'…규모 3배 늘린다 미국서 현지 팀 구성…제공 데이터 범위 확장 위해 전사적 채용
노윤주 기자공개 2022-09-08 10:01:2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300만달러(약 40억원) 규모 프리A 투자 유치를 마친 크립토퀀트(팀블랙버드)가 기업규모 확장에 나선다. 전직군에서 인력을 충원해 올해 안에 100명 규모 인원을 맞추겠다는 목표다. 손익분기점 돌파 후 기관고객을 활발히 모집하는 시점에서 던진 승부수다.크립토퀀트는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를 가공해 개인 및 기관투자자에게 제공한다. 구독형 모델로 계속해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조직 확장을 계기로 탈중앙금융(디파이·DeFi), 대체불가토큰(NFT) 등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7월 CME 데이터 제공 계약 체결…글로벌로 사업 확장
크립토퀀트는 최근 전직군 대규모 채용을 시작했다. △서비스 PM △웹3(Web3)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백엔드 엔지니어 △Web3 데이터 애널리스트 △콘텐츠 마케터 등 9개 부문에서 약 70명의 인원을 뽑는다.
지난 7월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ME)와 온체인 데이터 제공 계약을 체결한 크립토퀀트는 해외 진출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올해부터 주요 인력을 미국 마이애미에 파견하고 세일즈, 리서치팀을 현지서 구성했다.
크립토퀀트의 주 사업 모델은 구독형 온체인 데이터 제공이다. 온체인 데이터란 블록체인 상에서 발생하는 공개된 정보를 뜻한다. 코인 거래 내역, 지갑 주소, 지갑 수, 보유하고 있는 코인 개수, 채굴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 등 기본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크립토퀀트는 이 정보를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인덱스로 가공해 전달한다. 가상자산을 발행한 프로젝트의 매출, 전환율 등 주요 지표도 최신 현황으로 분석할 수 있다.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에는 해시드 주도로 프리A 시리즈를 마쳤다. 갤럭시인터렉티브, 미래에셋캐피탈, 유비캐피탈 등이 투자사에 참여했다. 투자유치 금액은 300만달러(약 40억원)다.
◇200개 기관 고객 확보…연말까지 디파이·NFT·게임 데이터 추가
크립토퀀트 최대 장점은 낮은 국내 의존도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를 포함해 200개 넘는 국내외 기관이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구독 중이다. 180만명의 일반 사용자 중에서도 국내 사용자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미국, 터키, 유럽 등 해외 가입자가 85%를 차지한다. 높은 해외 비중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 상황 및 규제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가상자산을 발행하지 않아 규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 목표는 채용을 통한 서비스 영역 확대다. 연말까지 디파이, NFT, 게임 등 블록체인과 연결된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추가할 방침이다. 또 직접 코딩을 하지 않아도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웹3 분석 서비스도 준비한다. 투자자들은 필요한 요소만 꼽아 데이터를 조립할 수 있다. 웹3 상품을 준비하는 기업에게는 데이터를 토대로 비즈니스모델(BM)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크립토퀀트 관계자는 "올해 목표로 수립한 확장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 조직 규모에서 최소 3배 이상 증원할 예정"이라며 "전통금융에서 활동하던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온체인 데이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B 풍향계]'소강상태' 회사채 시장, IB들 이슈어와 스킨십 늘린다
- [Company & IB]'반도체 IPO' 붐, 존재감 드러내는 삼성증권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BNK캐피탈, 중앙아시아 시장 지위 확보 역점
- '화웨이 대체자' 삼성전자, 유럽 오픈랜 시장 선점 속도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기민한 대응 빛 본 삼성화재, 업계 유일 13조대 CSM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BNK캐피탈, 내실 성장 추진 글로벌 재도약 기반 마련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한화생명, 은행업 진출…정체된 인니 법인 활기 띨까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보릿고개 넘고 한층 탄탄해진 자본항목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하나카드, 실적 선방 반작용…연체율 상승 속도 최고
- [은행권 신경쟁 체제]기업은행, 코로나19 특수로 마련한 대형은행 발판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아이크래프트, 박우진 회장 잦은 하산에 빛바랜 주가
- [이통3사 AI 매치업]사물인터넷 회선 경쟁, AIoT 분야로 확전
- 코인원, 이용규 CPO 영입…신규 서비스 출시 속도
- [IR Briefing]매출 고꾸라진 삼성SDS, 신사업 전망은 '맑음'
- [카카오의 변신, 브라이언을 지워라]'MZ' 부각된 박새롬 사외이사, AI 열풍 속 커지는 역할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AI 붐'에 매출 오른 아이크래프, 단골 잡기 전략
- 지닥, 위믹스 많은데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몫 못 줘'
- 외화 조달 나선 카카오, 글로벌 AI 진출 신호탄 쐈다
- [이통3사 AI 매치업]캐시카우 AICC, 통신3사 모두 참전 '각개전투'
- [카카오의 변신, 브라이언을 지워라]윤석 의장 체제 2년, 사측 견제 강화 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