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첨단소재 인수' 베어링PEA, 중국 어깃장 변수 촉각 기업결합신고 수개월 소요, 이달 말 딜클로징 여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2-09-07 08:22:47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어링PEA가 PI첨단소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결합신고라는 마지막 복병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에서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목표한 거래종결(딜클로징)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베어링PEA가 인수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에서 연내에 거래는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PI첨단소재 인수를 위해 기업결합신고 절차를 밟고 있다. PI첨단소재는 국내와 중국에서 사업을 해 양국의 경쟁당국에 승인을 얻는게 필요하다. IB업계에서는 중국에서 기업결합신고가 딜클로징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기업결합신고가 진행되고 있는데 중국에서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아 인수금융 자금 납입 등 구체적인 일정이 미정인 상태"라며 "중국의 경우 기업결합신고가 보통 2~4개월이 걸려 9월말을 넘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도자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는 올 6월초 PI첨단소재 지분 54%를 베어링PEA에 1조275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정한 딜클로징 목표 시점은 이달 30일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승인이 지연되면 계획한 일정을 지킬 수 없게 된다.
PI첨단소재는 폴리이미드 소재 제품의 제조와 판매 사업을 영위한다. 특히 폴리이미드 필름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업체다. 폴리이미드 제품은 IT기기의 FPCB용, 방열시트용, 산업공정용, IT/EV(전기차) 배터리 절연용 등에 필수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기업 인수합병(M&A) 관련 심사를 깐깐하게 들여다보는 분위기가 전세계적으로 형성돼있다. PI첨단소재 역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경쟁당국에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IB업계에서는 중국에서 늦어도 연내에는 기업결합 승인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PI첨단소재는 국내보다 중국 매출이 더 많다. 작년 12월에도 중국기업 존스테크PLC에 폴리이미드를 공급하기로 했다. 중국 경쟁당국으로서는 M&A 절차 지연에 따른 현지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할 필요도 있다.
베어링PEA는 여전히 PI첨단소재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베어링PEA는 올 들어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뀌었다. 새 주인을 맞이한 뒤 한국에서 첫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를 조 단위 빅딜로 장식해 시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거래종결이 예상 시점보다 지연되면 인수금융 조달 금액은 증가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인수금융 이자율은 인출 시점에 정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수금융 이자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말 3%에 도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인수금융 선순위 이자율은 8%대가 전망된다.
다만 환율 효과로 상쇄될 여지가 있다. 최근 강달러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화 펀드를 보유한 글로벌 PEF로서는 과거 원·달러 환율이 낮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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