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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행동주의에 SM 이수만 결국 백기투항 라이크기획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키로

조영진 기자공개 2022-09-15 16:52:4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주 행동주의 전략을 펼치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백기투항했다. 지난 3월 적극적인 주주제안을 통해 감사 선임을 성공시킨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른바 ‘이수만 지배구조’ 문제에서도 사측의 개선책을 이끌어내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하겠다고 15일 밝혔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지난 8월 중순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지 한 달 만에 나온 개선책이다.

에스엠 측은 공시를 통해 "라이크기획으로부터 프로듀싱 계약의 조기 종료 의사를 수령해, 현재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며 "추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계약 조기 종료가 확정되면 후속 공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얼라인파트너스는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 주주 서한을 보내고 “9월 15일까지 라이크기획 계약 관련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에 매년 수백억원의 용역비용을 지불하는 탓에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만약 개선책을 내놓지 않으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업계는 SM엔터테인먼트측 대응에 주목해왔다. 결국 얼라인파트너스의 행동주의에 SM엔터테인먼트가 백기를 흔들면서 그간 지적돼왔던 이수만 지배구조도 개선될 여지가 생긴 상황이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제기한 지배구조 이슈는 그간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문제이기 때문에 SM엔터테인먼트의 이번 결정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지난 2019년 KB자산운용 또한 주주 서한을 보내 라이크기획과 SM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하라고 요구했지만,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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