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펫 스타트업' 투자 새 먹거리 키운다 반려동물 스타트업에 44억 투입, 자사 '푸푸몬스터'와 시너지 강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2-09-27 07:53:55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3일 0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반려동물 플랫폼 스타트업 '스파크펫'에 지분투자를 확대하며 펫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미래 유망한 반려동물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2분기 반려동물 스타트업 '스파크펫'에 약 44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020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비롯해 이지스 투자파트너스 등과 스파크펫에 초기 시드 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투자한 금액은 약 10억원 수준으로 보유 지분율은 9%에 그쳤다. 투자목적도 '단순투자'였다. 그러다 올해 들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스파크펫에 지분투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스파크펫은 아모레의 관계기업으로 거듭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보유한 스파크펫의 지분은 총 26.7%다.
스파크펫은 2019년 출범한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케어 플랫폼이다. 전문 수의사부터 행동학 전문가 집단이 반려동물을 위한 호텔, 미용, 유치원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펫 장례와 같은 서비스도 전개하며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반려동물 사업 영역을 갖는 게 특징이다. 최근 스파크펫은 강남 청담동에 이 같은 서비스를 한곳에 모은 오프라인 플래그십 공간을 오픈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펫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는 시장의 유망성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312만9000가구에 달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3000억원대에서 오는 2027년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펫사업 투자를 가속하는 요소다. 2분기 연결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액은 1조 2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특히 럭셔리·프리미엄 브랜드 사업이 부진했다. 2022년 2분기 럭셔리 부문 매출액은 3433억원, 프리미엄 부문 매출액은 15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21%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아모레퍼시픽 실적을 이끌었던 고급라인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덩달아 그룹의 성장 동력이 한풀 꺾인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펫 브랜드를 전개하는 조직을 구성하며 사업 확장에 열의를 보여 왔다. 지난해 말 아모레퍼시픽은 사내 스타트업 형태로 ‘푸푸몬스터’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직접 구상하고 제품 출시를 도맡아 진행한다. 팀은 아모레퍼시픽에서 근무하는 반려인 직원 등 총 5명 이내로 구성돼 있다. 푸푸몬스터 사업팀이 출시한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름은 팀 이름과 동일한 '푸푸몬스터'다.
아모레퍼시픽 푸푸몬스터가 갖는 강점은 피부과학 기술력이다. 푸푸몬스터는 사람보다 표피가 얇은 반려동물의 피부를 고려해 제품에 pH6.5(±1) 중성 포뮬러를 도입한 샴푸를 출시하며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향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스파크펫과 협업해 반려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펫 카테고리 확장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푸푸몬스터 브랜드를 출범했는데 시너지를 내고자 스타트업에 투자했다"라면서 "향후 펫산업을 예의주시하며 카테고리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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