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자금조달 바른전자, BH그룹 영향력 커질까 BH그룹 400억 투자, 에스맥 최대주주 자리 넘봐…주가제고 후 CB 전환 관건
이민우 기자공개 2022-10-04 14:20:2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중 시스템인패키징(SiP)사업체인 바른전자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비에이치(BH) 그룹의 영향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바른전자가 9월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 자금 조달 액수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포함해 총 598억500만원 규모다. 조달된 금액은 전부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전체 조달 자금 66.5%는 BH그룹의 몫이다. 17회 CB발행에 참여한 DKT가 BH의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BH는 올해 상반기 기준 DKT의 최대주주로 지분 26.7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양사가 각각 따로 CB 발행에 참여했지만 실제로는 모회사, 자회사의 공동 투자로 같은 BH그룹 갈래에서 나온 자금이다.
◇도합 400억원 투자 BH그룹, 바른전자 최대주주 자리 넘봐
BH그룹은 바른전자의 자금 조달 과정에서 유상증자와 15, 17회차 CB발행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바른전자로 흘러들어간 금액만 398억500만원에 달한다. 유상증자로 획득하는 신주 100만주와 추후 CB 전환으로 얻을 수 있는 주식 616만9500주 정도를 포함하면 BH그룹은 총 720만주에 가까운 주식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바른전자가 현재까지 기발행한 주식 총수는 925만8036주로. BH그룹이 최대로 얻을 수 있는 720만주는 기발행 주식의 77.8%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기발행 주식과 9월 유상증자 및 CB 발행을 합친 주식수(1995만3080주)로 계산해도 BH그룹이 추후 얻을 수 있는 지분은 36.1%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다.
반면 현재 바른전자 최대주주인 에스맥의 지분은 BH그룹이 CB 전환을 전부 실행했을 때 크게 줄어든다. 현재 에스맥에서 보유한 바른전자 주식은 324만2990주다. BH그룹이 최대로 얻을 수 있는 720만주의 절반 이하로 상당한 수준의 지분희석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추후 실행될 수 있는 다른 CB 전환이나 자회사로 있는 신기술금융사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지분도 따져봐야겠지만 BH그룹으로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도 생겼다. 비에이치는 이번 투자를 시행하면서 목적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및 역량강화',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반도체 사업 투자' 2가지로 소개한 바 있다. 바른전자의 주사업은 반도체 센서 및 메모리 카드 SiP 후공정으로 매출 95%가 발생한다.
◇표면·만기이자율 2%가 변수, 주가 따라 CB전환 포기 가능성도
다만 BH그룹의 바른전자 지분 확대는 당분간 유보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증자 100만주를 제외한 나머지 620만주 정도는 추후 CB 전환으로 획득할 수 있는 주식이기 때문이다. BH그룹은 바른전자의 주가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전환 없이 상환을 택하는 것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BH그룹에서 참여한 CB의 표면이자율, 만기이자율이 각각 2%인 점이다. 통상 CB 투자자는 주가차익 실현으로 수익을 거두려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투자하는 기업의 주가 상승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표면 및 만기이자율을 0%로 맺는 경우도 상당하다. BH그룹이 맺은 2% 이자율은 CB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축에 속한다.
반면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바른전자 CB발행 중 메이즈 신기술조합 제272호에서 맺은 계약은 표면이자율, 만기이자율이 0%다.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12월 에스맥이 인수한 100% 자회사다.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이번 CB 발행에 총 3차례 참여했다. 메이즈 신기술조합 제 272호와 네포스 신기술조합 제192호, 아스토 신기술조합 제193호의 최대출자자로 지분 10%씩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각 조합에서 전환할 수 있는 최대주식수는 352만5000주 정도로 에스맥의 지분희석을 전부 감당하긴 어려운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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