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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조달환경 악화 불구 한국물 인기 여전했다[KP/Overview]3분기만에 298억달러 발행…유로화 존재감 ↑눈길

김지원 기자공개 2022-10-04 07:00:1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국내 이슈어들은 9개월 만에 300억달러 가까운 발행을 쏟아내며 외화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에는 사무라이본드, 캥거루본드 등 이종통화도 등장했으나 3분기에는 달러화 채권과 유로화 채권만 모습을 드러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발행사들이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서라도 아직 투자 수요가 가장 풍부한 달러 시장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특수은행·민간기업 주도…누적 발행량 300억 근접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누적 전체 공모 한국물 발행액은 297억736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51억5895만달러)대비 15.32% 감소한 수치다.

2022년 초부터 미국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매 FOMC 전후로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탓이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베이징 봉쇄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계획했던 발행을 포기하는 이슈어들도 속출했다.


3분기 한국물 시장은 한국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특수은행과 일반기업이 주도했다. 상반기에는 카드사와 보험사를 제외하고는 일반기업이 거의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3분기에는 한화에너지USA홀딩스를 시작으로 GS칼텍스, LG화학, 롯데물산, 포스코, KT, 대한항공 등 굵직한 기업들이 차례로 한국물 시장을 찾았다.

2022년 30억달러를 한 번에 찍으며 한국물 시장의 문을 열었던 수출입은행은 3분기에 25억달러를 추가로 발행, 빅이슈어의 면모를 과시했다. 상반기에 발행했던 달러화 채권, 캥거루본드, 유로화 채권까지 합치면 수출입은행의 1~3분기 발행량은 약 76억달러에 달한다. 전체 한국물의 4분의 1을 홀로 책임진 셈이다.

수출입은행과 함께 한국물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산업은행도 20억달러 이상을 발행하며 벤치마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년물과 10년물은 달러화 채권으로, 5년물은 유로화 채권으로 찍는 조달 전략을 구사해 기대 이상의 수요를 모은 데 이어 장기물 갈증도 해소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3분기에 이슈어 중 유일하게 커버드본드 발행에 도전해 5억유로를 조달했다. 앞선 3월에도 유럽 시장을 찾아 6억유로의 커버드본드를 찍은 바 있다. 2018년 한국물 시장에서 최초로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해당 시장을 찾아 커버드본드 발행에 앞장서고 있다.

◇ESG채권 점유율 50% 못 미쳐…달러 중심 조달 지속


2022년 1~3분기 발행된 44건의 공모 한국물 가운데 28건이 ESG 형태로 발행됐다. ESG채권 발행량은 131억9197만달러로 전체 한국물의 44.31%를 차지한다. 2021년 1~3분기(62%)와 비교해 ESG채권 점유율은 다소 줄었다.

28건 중 13건이 그린본드였다. 지속가능채권이 7건, 소셜본드가 6건으로 뒤를 이었다. 3분기 마지막 ESG채권 발행주자로 나선 롯데물산의 경우 그린·지속가능채권의 형태로 조달에 나서 ESG 메리트를 더했다.


2022년 1~3분기의 달러화 편중 현상은 전년 동기 대비 약화했지만 여전히 달러화가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반기에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3개 이슈어가 호주 시장을 찾아 캥거루본드를, 대한항공이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는 등 이종통화가 반짝 고개를 들었으나 이후 달러 강세 지속으로 달러화채권 중심의 발행이 이어졌다. 특히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비G3 통화 발행이 한 건도 없었다.

달러화 채권의 뒤를 이어 유로화 채권이 전체 발행량의 12.76%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빅이슈어가 앞장서서 유로화 채권을 찍어 발행액을 끌어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 유로화 채권 비중은 5.12%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존재감이 2배 넘게 커졌다.

캥거루본드의 등장도 눈에 띈다. IBK기업은행이 2022년 가장 먼저 호주 시장을 찾아 4억호주달러를 찍은 데 이어 현대캐피탈, 수출입은행이 차례로 발행 대열에 동참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각각 사무라이본드와 스위스프랑채권을 찍으며 통화 다변화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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