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출사표/구름인베스트먼트]다양한 경험 내세운 '이기주·박상용' 투톱체제②신생사 불구 초기부터 심사역 3인 영입, 투자 드라이브
이명관 기자공개 2022-10-12 08:02:48
[편집자주]
벤처투자가 조정기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많은 신생 VC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신기사)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곳만 현재 40여개사에 이를 정도다. 더벨은 새롭게 VC 시장에 진출한 운용사들의 지향점과 투자 전략, 인력 구성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름인베스트먼트는 신생 운용사임에도 다수의 운용인력이 구성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 보통 운용사들이 운용자산(AUM)이 늘면서 점차적으로 인력을 충원해 나가는 것과 달리, 초기부터 활발하게 투자활동에 나서기 위해 과감하게 선택을 한 셈이다. 이 선택은 주효했고, 현재 출범 1년여 만에 AUM 500억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회계사 출신 재무통' 이기주 대표, 다양한 산업 경험 보유
구름인베스트먼트의 수장은 이기주 대표이다. 이 대표는 회계사로 커리어를 시작해 풍부한 경험이 강점인 인물이다.
이 대표는 삼일회계법인에서 감사본부와 금융세무본부에서 회계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5년여 간 다양한 기업과 네트워크를 쌓은 그는 자연스레 자본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렇게 옮긴 곳이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다. 재무통이었던 그는 SK에코플랜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의 재무, 회계, 세무를 검토했다. 여러 건의 세금 환급을 주도하여 손익 개선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에서 3년여의 경력을 쌓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는 국내 대표 IT기업인 엔씨소프트로 옮겼다. 이곳에서 그는 5년여 동안 재무담당으로 근무했다.
엔씨소프트로의 이직은 그의 삶에 큰 변곡점이 됐다. 엔씨소프트에서 벤처캐피탈(VC)과 접점이 생겼고, 자연스레 초기기업 투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그렇게 그가 벤처캐피탈업계에 발을 내딛은 시기는 2019년 5월이다. 바이오 전문 VC인 데일리파트너스로 옮긴 그는 경영지원실장(CFO)으로 재무, 인사, 관리를 비롯한 살림을 책임졌다.
이후 신약 개발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메디프론의 영입제안을 받아 CFO로 옮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다만 메디프론에서의 생활은 길지 않았다. 그동안 관심이 많았던 투자회사를 직접 차리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2021년 8월에 구름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투자 트렌드 세터' 박상용 부대표
RRSP파트너스의 대표였던 박상용 부대표가 이 대표의 파트너로 나섰다. 박 부대표는 증권사 출신으로 교보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을 거쳤다. 그리고 일찍이 독립하면서 투자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이 대표와 인연이 닿아 현재에 이르게 됐다.
박 부대표는 투자전문가로 구름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총괄을 맡고 있다. 그의 대표 딜은 노바렉스, 인벤티지랩, 마인즈랩, 더핑크퐁컴퍼니, 베스핀글로벌, 피알앤디, 아이지에이웍스, 휴이노 등 다수다. 기술력 있는 유망한 회사의 초기 투자는 물론 시리즈C 라운드와 프리IPO 등 후기 투자에도 강점을 지녔다.
시장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구름인베스트먼트에서 1년여 동안 투자한 포트폴리오들 중 좋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포트폴리오도 여럿이다.
특히 그는 구름인베스트먼트가 AUM을 빠르게 늘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활발하게 투자활동을 하면서 빠르게 레코드를 쌓아나가는 전략을 택했고 그렇게 현재 AUM은 520억원까지 늘었다.
이 대표와 박 부대표를 필두로 구름인베스트먼트는 3명의 심사역을 채용하였다. 신생 운용사로서는 많은 수이다. 그만큼 공격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의도가 깔린 행보로 보인다.
구름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교보증권 인터넷·게임 애널리스트와 트리거파트너스,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을 거친 이성빈 이사 △AVON 마케팅을 담당했던 길기범 심사역 △코트라(KOTRA) IT사업단과 한국엔젤투자협회에서 팁스를 담당했던 성시우 심사역 등이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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