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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대 이랜드파크 대표, 이월드 주식 매수한 까닭은 1만주 직접 사들여, 영업익 회복세 '주가 저점' 판단

이효범 기자공개 2022-10-07 07:38:22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6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성대 이랜드파크 대표이사(사진)가 최근 이월드 주식을 매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월드는 이랜드파크의 상장 자회사다. 올들어 영업수익성이 확연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최근 이월드 주식 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1주당 평균 매입단가는 1591원이다. 전체 매수한 금액은 1591만원이다. 윤 대표가 이월드 주식을 매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표는 2006년 이랜드그룹에 입사해 2009년 전략기획실을 거쳐 그룹 인사총괄실 미래인재전략팀장, 이랜드중국법인 아동사업부 브랜드장, 이랜드그룹 인사총괄실 인사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이랜드파크 CFO를 역임한 이후 이듬해인 2019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21년 이랜드건설 대표이사를 2022년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그는 이랜드파크, 이랜드건설, 이랜드리테일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그가 주식 매수에 나선 건 이월드의 실적은 회복되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라는 점 때문이다. 최근 주가 하락이 이월드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저점으로 보고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월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649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확산 전이었던 2019년 상반기에는 매출액 912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냈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12%였는데 올해 상반기에도 11%로 나타났다. 매출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그러나 올들어 주가는 하락세다. 2021년말 종가기준 주가는 2680원이었다. 지난 6월에 2000원 아래로 하락한 이후 최근에는 1500원대에 머물러 있다. 이월드의 수익성 개선세와 무관하게 주가가 빠지는 추세다. 이는 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국내 증시가 침체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윤 대표가 이처럼 이월드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그가 이랜드파크 대표이자 이월드 사내이사로 있기 때문이다. 이월드 이사회는 총 8명으로 꾸려져 있다. 방병순·이수원 이월드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가 6명이다.

윤 대표가 이끌고 있는 이랜드파크 입장에서도 이월드는 중요한 자금줄이다. 이랜드파크는 이월드 지분 56.76%(8048만2113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28.57%(4050만4675주)를 담보로 420억원을 조달했다. 개별 대출마다 담보유지비율이 다르지만 최대 150%에서 200%로 나타났다.

이월드의 주가가 하락해 담보유지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현실화 될 수 있다. 최근 주가 하락 영향으로 일부 주담대에 추가 담보를 제공하고 이자율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월드의 실적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는데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라며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 자체 이슈 때문이 아니라고 보고 윤 대표가 직접 투자를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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