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재단 리포트]광동한방병원, 적자 지속…광동제약과 한약 생산 협업운영주체 '가산의료재단'…광동 오너일가 이강남 이사장 경영 주체
홍숙 기자공개 2022-10-07 08:26:05
[편집자주]
의료기관은 공공성과 윤리성이 확보돼야 하는 만큼 운영 규제가 따른다. 개인이 하는 병의원 외에는 공익법인이나 재단으로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그 유형이 제각각이고 그나마도 정보가 잘 드러나지 않아 운영실태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형 의료기관들이 협업자 혹은 투자자로 나서고 있지만 그 면면을 확인하기 어려운 이유다. 더벨은 국내 '빅(Big) 5'를 포함한 대형병원 등을 운영하는 의료재단을 들여다 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6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94년 설립된 광동한방병원은 서울 봉은사역에 위치하고 있다. 뇌기능, 어지럼증·이명, 통증재활, 여성·면역, 가정의학과 등 한방 5개와 양방 4개과 진료과로 두고 있다. 병원 운영주체는 '가산의료재단광동한방병원(이하 가산의료재단)'이다.재단은 이강남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그는 광동제약과 가산의료재단의 설립자인 고 최수부 회장의 셋째 사위다. 광동제약에서 기획조정실 실장, 관리본부장(전무) 등을 맡았으며 광동생활건강 대표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올해 6월 기준 광동제약의 지분 0.38% 보유하고 있다.
◇광동 계열사 주식 전무, 광동중앙연구소와 한약 생산 협업
고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과 부인 박일희 여사가 54억원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 설립 이후로 광동 계열사 주식은 전무하다. 가산의료재단의 이사장은 광동제약의 주요 주주다. 광동제약 오너 일가인 이강남 이사장은 고 최수부 회장의 셋째 딸 최지원 씨와 결혼했다. 이 이사장은 광동제약 뿐만 아니라 광동생활건강 설립 초기에도 대표직을 수행했다.
광동한방병원은 광동제약과 한약 제제 생산을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진단, 경옥고, 불취단 등 한약제제 생산을 광동제약 중앙연구소와 협업해 연구 및 생산을 하고 있다. 광동제약 중앙연구소는 천연물의약 R&D 인력을 55명을 두며 한방 제제 연구를 한방병원과 지속해 나가고 있다.
광동한방병원은 양한방 협진 인프라를 구축하며 건강검진 사업으로 수익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한의사 외에 소화기내과 전문의, 치과의사,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검진센터에서 진료를 보고 있다. 2020년 건강검진 수익은 17억원이다. 이후 2021년 20억원의 건강검진 수익을 기록하며 전체 의료수익의 20%를 차지했다.
부수적으로 광동한방병원은 광동제약과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한방병원은 광동제약과 집수리 봉사활동, 무료진료 봉사 등 광동제약이 주관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4년 연속 적자, 의료수익보다 인건비 등 의료비용 상회
광동한방병원의 의료수익(매출)은 2021년 기준 90억원이다. 2019년 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매년 10% 내외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2020년부터 2년 연속 적자상태다. 매년 의료비용이 의료수익을 상회하며 적자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의료비용은 인건비를 포함한 관리운영비다. 의료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는 2021년 58억원을 기록하며, 의료비용의 59%를 차지한다.
가산의료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96억원으로, 이중 토지와 건물 등을 포함한 유형자산이 82억원으로 85% 비중이다. 재단이 보유한 건물에 대한 가치가 65억원으로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21년 재단의 단기차입금은 39억원이다. 토지와 건물 등을 담보로 수협은행으로부터 받았다. 이자율은 3.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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