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출신 허승현의 PHA, '정체탈출' 과제로 변화 추구하는 평화정공, PHA로 사명변경...오너경영에서 전문경영인 '탈바꿈'
허인혜 기자공개 2022-10-20 07:34:58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8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부품 기업 평화정공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간판을 피에이치에이(PHA)로 바꾼 데 이어 현대차 출신의 허승현 대표가 새로 부임했다. PHA의 매출액이 최근 5년간 제자리걸음을 한 만큼 정체된 외형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허 대표의 과제로 분석된다.◇PHA, 전문 경영인 체제 돌입…현대차 출신 대표 선임
PHA는 지난해 평화정공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자동차 부품 시장도 글로벌·미래산업이 선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랐다. PHA는 평화오토모티브의 약자를 따왔지만 고유명사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주기를 바랐다는 전언이다. 글로벌과 혁신을 새 비전으로 세웠다.
PHA의 변화 의지는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서도 엿볼 수 있다. 현대차 출신 허승현 신임대표가 올해 4월부터 PHA를 이끌고 있다. 올해 3월까지 김상태 PHC 회장과 이재승 전 사장이 각자대표로 PHA를 이끌어 왔다.
김상태 회장은 PHA의 모기업인 PHC 회장이다. PHC는 PHA 지분 51.63%를 갖고 있다. 김 회장의 PHC 지분율은 67.40%다. 김 회장이 별도로 PHA의 지분 3%도 보유하고 있다.
이재승 전 사장은 김 회장과 오랜 인연을 맺은 '믿을맨'이다. 1989년 평화발레오에 입사하며 PHC그룹에 몸담았다. 김 회장이 1990년 평화발레오 대표이사로 취임한 점을 미뤄보면 김 회장과는 PHC 그룹 초기부터 손발을 맞춰왔다. 2006년 평화정공기차부건 법인장을 지냈고 2015년말 평화정공의 각자대표로 취임했다.
허 대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엔지니어링을 거치며 자동차·부품관련 업력을 쌓았다. 부품혁신실과 구매관리사업부 등을 거쳤다.
1960년생으로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현대차 정기인사에서 이사대우로, 2011년 이사로 승진했다. 2014년 상무에 오른 뒤 2017년 전무가 됐다. 2020년까지 현대차에 몸담았다가 2021년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적을 옮겨 구매본부장을 지냈다.
◇PHA, 5년간 매출액 정체…외형성장 과제로
허 대표의 첫 과제로 정체된 외형성장이 꼽힌다. PHA는 2017년부터 5년간 연매출액 1조원 안팎을 기록해 왔다. 2010년과 2011년 연 매출액 6463억원과 6942억원을 기록하다 2012년 8827억원, 2013년 9985억원으로 성장했다. 2014년 1조원을 넘겼고(1조567억원) 2015년 1조1490억원까지 확대됐다. 2016년까지 1조2224억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부터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2017년 1조530억원으로 하락한 매출액은 2018년 1조665억원, 2019년 1조880억원으로 밋밋한 흐름을 보였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9490억원, 9276억원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을 따져봐도 성장세가 정체되는 모양새다. 2012년부터 2016년사이 영업이익률은 4~5%대로 나타났지만 최근 6년간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허 대표가 취임하기 전과 비등한 성과가 나왔다. 허 대표가 3월 취임한 만큼 3개월간 체질개선이 이뤄지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 소폭 개선돼 2.9%를 기록했다. 인건비 지출이 늘었지만 매출액도 동반상승하면서 2.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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