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BIO JAPAN]그래디언트의 PDO, 빅파마 러브콜 받은 배경은이진근 그래디언트바이오 대표 "400여종 데이터셋·NGS 작업완료"
요코하마(일본)=최은수 기자공개 2022-10-27 08:07:4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6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디언트(구 인터파크)는 바이오 신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오가노이드사업부문을 인적분할 해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이하 그래디언트바이오)라는 독립법인을 출범했다. 그래디언트바이오는 400여 종에 달하는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DO) 데이터셋을 확보하고 각각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작업을 마치며 사업 기반을 닦았다.바이오 재팬 2022 현장에 참여한 빅파마들은 그래디언트바이오가 가진 PDO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했다. 기존엔 비용과 시간, 임상 문제 등이 겹쳐 발굴이 어려웠던 새 면역관문 바이오마커를 찾아낼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이진근 그래디언트바이오 대표(사진)를 만나 바이오 전략과 PDO 시장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 대표는 모기업인 그래디언트의 바이오워킹그룹장도 겸직하고 있다.
▲이번 2022 바이오 재팬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는
-그래디언트바이오가 보유한 플랫폼 중 '면역세포 공배양'과 관련한 일본 빅파마의 사업 제안이 있었다. 공배양 세포는 면역세포와 PDO를 함께 키우는 형태다. 이 기술과 공정에 대한 빅파마의 주목도가 매우 높았다. PDO는 회사의 주요 전략 자산 가운데 하나로 이번 행사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고 판단한다.
▲빅파마 측의 사업 제안을 세부적으로 설명하면
-그들이 제안한 사업은 회사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키트루다로 예를 들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키트루다는 PD-1이라고 하는 특정 바이오마커를 타깃하는 면역관문 억제제(Checkpoint inhibitor)다. 그런데 면역 항암제를 환자에게 처방하고 나면 각 환자마다 반응성이 다르다.
공배양 세포 속 PDO가 면역 세포를 공격하는 정도는 각 종마다 천차만별이다. 해당 빅파마는 이에 착안해 PDO를 통해 키트루다가 타깃한 PD-1과 같은 신규 면역관문이자 타깃을 발굴할 수 있겠다고 봤다. 공배양 세포마다의 반응성 차이를 세부적으로 검증해 나가면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을 수 있다는 접근이다.
▲PDO로 새로운 면역관문 바이오마커 발굴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개별 PDO에 대한 NGS 결과를 갖고 있다. PDO마다 일어나는 반응성이 각기 다른 이유를 유전적으로 규명하고 분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응성 안에서 연결고리를 만드는 특정 인자나 단백질을 찾고 이를 검증한 뒤 통제한다면 PD-1과 같은 바이오마커의 탄생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PDO, 오가노이드 시장은 아직 국내에선 생소한데 세부적으로 설명하면
-오가노이드는 초기에 염증억제, 재생치료제로 주목받았다. 해당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인 반면 그래디언트바이오의 플랫폼 비즈니스는 인체 환경과 유사하면서도 생체 밖에서 배양이 가능한 특성으로 사업성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빅파마들은 임상시험 전에 정확한 효능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본다.
▲그래디언트바이오에 대해 설명하면
-올해 4월 오가노이드 사업 부문을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로 인적 분할해 설립했다. 그래디언트바이오의 지분은 그래디언트가 51%, 그래디언트의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가 49%를 가지고 있다.
PDO 뱅킹에 보유한 400여 종의 전략 자산이 핵심 경쟁력이다. 전체 오가노이드 시장에서 경쟁하는 타 업체와 비교했을 때 400여종의 데이터셋을 확보한 것은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각 개체가 임상 환자 1명의 역할을 한다.
신약개발 R&D 초기 단계인 타깃 발굴(target discovery)에서도 PDO를 활용할 수 있다. 앞서 PDO에 대한 NGS 분석 등을 근거로 표적을 발굴하고 유효성을 검증한다. 세부적으로 PDO에서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RNA를 조절했을 때 효능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그 밖에 하고싶은 말
-바이오 컨버전스의 BD 미팅 업무와 함께 모기업의 바이오그룹장으로서 신사업을 발굴한다. 진단이나 유전자치료제, DDS 플랫폼, 디지털헬스케어,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투자처도 찾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