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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고부가 믹스 효과 톡톡...CAPEX 여력도 파란불 전지 사업 전반 EV향 실적·수익성 개선, 현금성자산 3조 돌파 '유동성 풍부'

이민우 기자공개 2022-10-27 13:05:2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6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올해 3분기 매출 5조3680억원, 영업이익 565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실적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51.5% 증가했다.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 13.2%, 영업이익 31.9%를 기록해 꾸준한 우상향을 기록 중이다. 증권 및 투자은행(IB)은 이번 실적을 어닝 서프라이즈급으로 평가 중이다.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되면서 삼성SDI의 유동성 역시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이 3조를 돌파한데다 부채비율은 80% 수준을 유지해 일정 수준의 실탄이 확보됐다. 삼성SDI는 지난해부터 연간 CAPEX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늘려 전방 수요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4분기 주요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3분기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 CAPEX를 집행한 만큼 4분기도 비슷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투자가 전망된다.

◇고부가 EV제품 수요 견조, 중대형·소형 전지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3분기 삼성SDI의 실적 견조를 이끈 주역은 EV향 매출이다. 중대형 전지와 소형 전지 모두 EV에 탑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 전반이 크게 개선됐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수익성 위주 질적 성장' 전략이 시장에 주효하면서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 우려를 뛰어넘었다는 점이다.

손미카엘 중대형전지사업부 부사장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Gen.5 탑재 제품을 비롯해 삼성SDI 판매 비중이 높은 프리미엄 전기차 수요는 견조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ESS도 2분기 이어 원자재가 상승분이 판가에 반영된데다 유럽향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제고됐다"고 말했다.


이재영 소형전지사업부 부사장 역시 사업 내 높아진 EV용 비중에 대해 "EV용 전지는 향후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수요 변동성도 다른 제품 대비 낮다는 장점이 있다"며 "차량 1대에 탑재되는 셀의 갯수가 많고 당사가 공급하는 기종 수는 적어 생산 캐파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간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했던 전자재료 사업부는 실적 규모가 크게 쪼그라들었다. TV 등 전방 고객사의 세트 제고 축적에 이은 디스플레이 부품 수요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전자재료 사업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340억원, 81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6%, 52.8% 만큼 감소했다. 올해 2~3분기 EBITDA가 전년 대비 줄어든 이유도 매출 대비 이익률이 높았던 전자재료 사업의 부진이 주된 원인이었다.

삼성SDI는 TV업체에서 제고 조정이 어느정도 진행된 만큼, 4분기에는 신규 프리미엄TV향 선행 수요가 발생하며 전자재료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내년 매출 확대를 목표로 OLED용 편광필름 진입과 프리미엄TV 신규 편광필름 승인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수준 유지한 CAEPX 집행, 투자여력도 파란불

삼성SDI의 올해 3분기 CAPEX 규모는 5181억원으로 파악됐다. 전분기 대비 716억원 규모, 전년 3분기 대비 248억원 규모 줄었으나 전반적으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집행됐던 1조1593억원 규모 CAPEX에 더해 3분기에도 5000억원 수준의 CAPEX도 추가되며 올해 전체 CAPEX 규모는 지난해 달성한 2조에 가까워졌다.

3분기 이후에도 프리미엄 전기차 수요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따른 ESS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SDI의 4분기 CAPEX 역시 5000억원 수준을 뛰어넘는 규모가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8764억원의 CAPEX를 기록하며 1~3분기 대비 확연히 많은 투자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CAPEX가 지난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삼성SDI의 보유 현금성자산은 대폭 증가해 유동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당장 CAPEX 확대 가능성으로 치환할 수는 없지만, 풍부한 자체 현금으로 외부 의존도는 감소하고 경영 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 투자결정 등 전략 자유도를 높이는 배경이 된다.

삼성SDI의 올해 3분기말 현금성자산은 3조2902억원으로 현금성자산이 3조 이상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전분기말 대비 28.2%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3분기말 보다는 70.7% 늘어난 규모다. 반면 부채비율은 80% 수준을 유지해 상대적으로 외부자금 의존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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