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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펀딩 난이도' IMM크레딧, W컨셉 투자 구원투수 찾는다 복수 GP에 투자 검토 요청, 6% 보장수익률 고수시 난항 예상

이영호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2-10-27 08:01:0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6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크레딧솔루션(이하 ‘ICS')이 W컨셉 투자에 지원군을 구하고 있다. 하반기 시장 유동성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자금 조달 난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ICS 측이 보장수익률을 올리는 등 투자조건을 바꾸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ICS는 국내 복수 운용사(GP)에 W컨셉 투자 검토를 요청 중이다. ICS는 IMM홀딩스의 크레딧 투자 자회사다. 올해 3월부터 W컨셉 투자를 추진했고 지난 6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W컨셉이 발행하는 10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ICS는 600억원은 프로젝트펀드로 나머지 4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수금융 파트너로 키움증권을 낙점하는 등 계약 직후 투자금 조달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자금경색 국면이 본격화됐다. 유한책임사원(LP)의 자금 흐름이 어려워지면서 프로젝트펀드 자금 조달에도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목표했던 600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충당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GP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ICS가 낮은 보장수익률에 발목을 잡혔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ICS는 W컨셉의 성장세에도 6% 수익률 보장을 골자로 한 다운사이드 프로텍션을 걸었다. 중위험·중수익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하반기 금리가 치솟는 외부 변수가 터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6% 수익으로는 LP를 움직이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수금융 금리가 8~9%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를 모집하기 턱없이 부족한 조건”이라며 “두 자릿수 보장수익률이 아니면 투자금을 모으기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CS 입장에서 W컨셉 투자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W컨셉은 IMM PE에 고수익을 안겨준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IMM PE는 2018년 800억원에 W컨셉을 바이아웃했고, 지난해 5월 약 2650억원에 W컨셉 지분 전량을 신세계그룹에 매각했다.

이번 투자는 투자금 회수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지는 재투자다. W컨셉은 무신사, 오아시스마켓과 함께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중 흑자전환에 성공한 3개사 중 하나다. ICS는 W컨셉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세계그룹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투자금 회수 후 재투자를 통해 전략적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 실제 W컨셉은 신세계 계열로 편입된 만큼 유동성이 절실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ICS가 보장수익률을 상향하는 등 투자조건을 바꿀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ICS는 GP 모집이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 초로 투자 시기를 늦추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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