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비트, 창원에너텍 인수 추진 '가격 눈높이 차 변수' 아이젠PE 등과 예비입찰서 경쟁, 밸류에이션 간극 여전
김예린 기자공개 2022-11-01 08:08:5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31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프라이빗에쿼티-SKS프라이빗에쿼티(SG-SKS PE)가 매각하는 창원에너텍 딜에 폐기물 처리업계 강자 에코비트를 비롯한 복수 원매자가 참여했다. 다만 매각 측과 원매자 간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가 분명한 만큼, 밸류에이션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 딜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창원에너텍 매각 주관사 삼일PwC가 최근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전략적투자자(SI)로 폐기물 매립업체 1위 에코비트, FI의 경우 아이젠프라이빗에쿼티(PE)를 비롯한 복수 원매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현재도 예비입찰은 계속 진행 중이다.
에코비트는 현재 폐기물 매립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소각에 강한 창원에너텍을 품어 폐기물처리업계 최강자로 거듭나고자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 대상은 폐기물 운반·소각업체 창원에너텍과 폐기물 수집·운송업체인 대부개발, 한남환경이다.
다만 밸류에이션 간극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연내 딜 성사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원매자들은 예비입찰에서 창원에너텍·대부개발·한남환경 등 세 매물에 대한 인수 가격으로 1000억원대 초중반 선을 제시했다. 그러나 SG-SKS PE 측은 2000억원에서 최소 1500억원대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협상 내용에 따라 호가는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원매자와의 눈높이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폐기물 투자 전문 PE들이 참여하지 않은 점 역시 경쟁 구도 조성 측면에서는 악재다. VL인베스트먼트와 유진PE 등은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불확실한 금융상황과 M&A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다.
여기에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KBI그룹(전 갑을그룹),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이하 케펠인프라) 등도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불참 배경으로 매도자 측이 제시하는 가격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에코비트의 경우, 인수 시 시너지는 확실하지만 폐기물 산업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는 판단 아래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스탠스다. 폐기물처리 산업의 M&A가 활황기던 시절에는 멀티플 16배까지도 인정받을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소각단가 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폐기물 공급량 감소 등 시장 환경이 바뀌었다는 지적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PE가 폐기물 시장에 처음 들어올 당시 멀티플은 10배 이하였으나 안정적 수익성이 조명을 받으며 그간 멀티플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경쟁 심화에 따른 소각단가 하락으로 성장률이 많이 둔화되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폐기물 반입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높은 가격대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면 매도자 측은 창원에너텍이 볼트온으로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경쟁 심화에 따른 폐기물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해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창원에너텍은 사업장 폐기물 매립은 물론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 스팀을 판매하는 업체다. 사업장 폐기물 소각뿐만 아니라 남은 폐열을 활용해 발전·재활용 사업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 대부개발·한남환경 볼트온으로 폐기물 공급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 가능한 점 등이 인수 메리트로 꼽힌다.
이에 원하는 밸류에 미치지 못할 경우를 감안해 느긋하게 딜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밸류에이션 간극이 좁히지 않을 경우, 딜은 장기화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매도자 역시 폐기물처리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고, 당장 실적 자체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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